민주당 "정치 보복‧야당 탄압으로 특검 정국‧'친일 논란' 돌파할 심산"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당에서는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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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피의자로 적시해 논란이다. 사진은 문 전 대통령이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
압수 수색은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아무개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에서 진행했다. 검찰은 항공업계 근무 경력이 없는 서씨가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설립한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채용돼 받은 급여 등 2억여 원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의 금액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법 앞에 평등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검찰의 압수 수색에 힘을 실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문다혜씨 역시 법 앞에 평등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검찰에서 적절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에서는 검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를 추적하더니 이제는 전임 대통령 자녀의 주거지까지 압수 수색하는 검찰의 무도함에 분노한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고자 국민의 시선을 전임 대통령 망신 주기 수사로 돌릴 심산으로도 보인다"며 "정치 보복, 야당 탄압으로 특검 정국과 '친일 논란'을 돌파할 심산인 모양인데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그 너무 심한 거 아니요"라는 한 영화 대사를 소개한 뒤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검찰에게 이 대사를 들려주고 싶었다. 해도 너무한다고, 이제 그만하라고 말이다"라고 썼다.
윤 의원은 "정치 보복이란 칼을 너무 믿지 말라"며 "결국 그 칼에 스스로 당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SNS에 올린 글에 이번 압수 수색을 언급하며 "정치 보복을 단호히 배척한다"고 썼다. 또한 "전 정권에 보복하고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민생이 나아지지도, 국면이 전환되지도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국면 전환용 정치 보복 수사를 반복해온 정치 검찰의 병이 또 도졌다"며 압수 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검찰을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전임 대통령을 망신 준다고, 친일 인사들을 기용해 역사와 독도를 팔아넘기려는 매국적 폭거가 가려지냐"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검찰을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참고인 신분으로 전주지검에 출석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김건희 두 분에 대한 각종 비리 혐의가 터져 나오고 국민의 공분이 일어나니까 이걸 덮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그리고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국민들께선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및 가족에 대한 수사를 하는 힘의 100분의 1도 '살아 있는 권력' 윤석열, 김건희 두 사람의 범죄 혐의를 밝히는 데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 안다"고 논평했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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