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끝' 이스라엘 군, 가자 남부 맹폭…전선 확대·사망자 속출

송창섭 / 2023-12-03 12:17:47
요충지 칸 유니스 포함해 가자 전역 400여 목표물 공습
민간인 피난 권고…북부 가자시티 진입 전과 양상 비슷
여성 인질 정의 놓고 이견…하마스 "휴전해야 인질 석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일시 휴전이 종료된 뒤 이틀째인 2(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남부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사상자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투를 재개한 가운데 이스라엘 군이 대대적으로 가자지구 남부지역 공세에 나섰다. [AP/뉴시스]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1) 오전 7시 교전이 재개된 후 이날 오전까지 만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400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군 공격은 가자지구 남부도시 칸 유니스에 집중됐다. 칸 유니스는 가자지구 내 중요한 전략요충지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자들, 병력, 무기 등이 북부 가자시티를 탈출한 이후로 이 곳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은 1일부터 항공기 전단을 통해 민간인들에게 피난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칸 유니스 공격은 1027일 이스라엘 지상군이 북부 가자시티 진입을 앞두고 도시 외곽에서 벌였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서 주목된다.

 

서방언론들은 전쟁이 재개된 이유를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인질 석방을 놓고 양측이 합의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본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여성 15명과 어린이 2명을 돌려보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휴전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억류 중인 이스라엘 여성 중에 군인이 있어 석방 대상에서 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마스의 수감자 담당 자헤르 자베린은 1일 뉴욕타임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이 제안한 석방 명단의 여성 일부를 군인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억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명을 석방하는 기존 합의 외에 다른 세 가지 제안을 했으나 이스라엘측이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현재 하마스는 40대 후반에서 50대 남성, 복무 연령이거나 군사기지 인근에서 납치한 이스라엘 여성의 경우 예비군에 복무할 수 있다는 이스라엘 규정을 근거로 전쟁 포로로 간주하고 있다.

 

되레 하마스는 전면적인 휴전 없이 추가 인질 석방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태를 더욱 꼬이게 만든다. 2일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 2인자 살레흐 알아루리 부국장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은 현지시간 1일 오전 7(한국시간 오후 2)를 기해 끝났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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