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2년간 韓 성장률 세계 평균 밑돌아

유충현 기자 / 2023-10-29 12:07:06
2022~2023년 2년간 4.1% 성장…IMF 분류 41개 경제권 중 25위
11개 경제대국 중에는 8위…프랑스·일본·독일 제외하면 가장 낮아

전 세계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경기회복 엔진을 가동한 지난 2년간 우리나라의 성장세가 세계 평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WEO)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2.6%에 이어 올해 1.4%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치 성장률을 합산하면 4.1% 성장세로, IMF가 분류하는 41개 선진경제권 가운데 미국(4.15%)에 이어 25위였다. 41개국 평균 5.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 컨테이너가 가득한 부산항의 모습. [뉴시스]

 

선진경제권 가운데 엔데믹 이후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47.6%를 기록한 마카오였다. 이어 아일랜드(11.4%), 안도라(10.9%), 몰타(10.7%), 아이슬란드(10.6%), 이스라엘(9.6%), 포르투갈(9.0%), 크로아티아(8.9%), 그리스(8.4%), 스페인(8.2%) 순이었다. 

 

이들 국가 중에는 도시국가나 경제규모 자체가 작은 나라가 많다. 이런 곳에서는 변수에 따라 성장률이 크게 오르는 경우가 있어 우리나라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1조 달러를 웃도는 11개 경제대국과 비교해도 8위에 머물렀다. 

 

세계 11개 경제대국 가운데는 스페인(8.2%) 성장률이 2년간 가장 높았다. 이어 호주 5.5%, 네덜란드 4.9%, 캐나다 4.7%, 영국 4.6%, 이탈리아 4.4%, 미국 4.15% 순이다.

 

한국(4.1%)보다 낮은 나라는 프랑스 3.5%, 일본 3.0%, 독일 1.3% 등 3곳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세가 세계 주요국 평균을 밑돈 것은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가 작년 하반기부터 부진에 빠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도 크게 작용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보면 평균치 부근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 말 시점을 100이라고 봤을 때 대비 올해 2분기 말 실질 GDP는 102.3으로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OECD 38개국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16위 수준이다.

 

비교 대상인 OECD 38개 국가 중에는 아이슬란드가 109.1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고, 아일랜드(108.4)·코스타리카(106.9)·튀르키예(106.8)·그리스(106.1)·멕시코(106.0)·스페인(105.0)·포르투갈(104.9)·이스라엘(104.2)·호주(103.4) 등이 10위 내에 들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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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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