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1년4개월來 최고…7월도 상승 전망

안재성 기자 / 2024-08-18 12:07:34
시장에 효과 없는 '8·8 대책'…"금리인하로 추가 상승할 듯"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에 우려 커…"피부로 느낄 대책 나와야"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가 내놓은 '8·8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가운데 시장이 피부로 느낄 만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80%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작년 2월(1.98%)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실거래가 전망지수에서 서울 아파트는 1.66% 뛸 것으로 예상됐다.

 

주간 집계에서도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2% 올라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둘째 주 오름폭은 지난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약 5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 도봉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이상훈 선임기자]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니 주택 매수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거래량도 증가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7479건)으로 지난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7월 거래량은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6월 수준을 뛰어넘었다. 지난 17일 기준 7938건에 달했다. 집계 완료까지 14일 가량 남은 걸 감안하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000건을 넘어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가 타오르는 집값을 잡으려고 8·8 대책을 내놨다. 먼저 서울과 인근 그린벨트를 풀어 값싼 아파트를 공급하고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용면적 85㎡ 이하, 수도권 5억 원 이하 빌라는 청약 시 주택 수에서 빼준다. 신축 빌라나 오피스텔 등에 대한 세제 혜택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장엔 전혀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양상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당장 피부로 느껴질 만한 대책 필요하다"고 요구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그린벨트 해제 후 아파트를 공급하기까지 10년 이상 걸리기에 당장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비아파트 관련 혜택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비아파트를 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차라리 지방 미분양 아파트 매입자에게 취득세 면제, 최대 5년 간 양도소득세 면제 등 혜택을 듬뿍 줬으면 매수 수요자 눈길을 지방으로 돌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빠르면 8월, 늦어도 10월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 한동안 집값을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김인만 소장은 "금리인하 효과로 집값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향후 수 년 간 서울 아파트 '공급 가뭄'이 심각하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올해와 내년은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3만 채 수준인데 후년은 1만 채 이하로 줄어든다"며 내년에도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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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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