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래처 다변화·부품 국산화로 해법 모색
수입 공급망 모니터링 강화·정책 지원 필요
공급망 리스크가 상시화하면서 물품 조달 방식을 다변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기업 10곳 중 6곳은 부품 대체 방안을 마련 중이고 2곳은 이미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원자재·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제조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21일 대한상의 발표에 따르면 응답 기업 60.3%가 ‘현재 수입 중인 원자재·부품을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했거나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18.0%의 기업은 ‘이미 대책을 마련했다’고 답했고 42.3%는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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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의 공급망 대책 현황(좌)과 기업의 공급망 대체방안 [대한상의] |
이 같은 수치는 2년 전 조사 결과인 45.5%보다 14.8%p 증가한 것이다. 전쟁과 보호무역주의 등 공급망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원자재와 부품의 안정적 조달체계를 갖추는데 기업들이 본격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급망 대책은 해외 거래처 다변화였다. 응답기업의 34.7%는 ‘신규 해외거래처 추가해 공급망 확대’라고 답했다. 국산화를 통해 ‘수입 원자재·부품의 국내 조달’을 꼽은 기업도 25.7%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공급망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 해결책은 원자재와 부품의 국내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라며 “핵심 부품과 소재 국산화를 위한 R&D(연구개발) 전략과 지원책을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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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공급망 피해발생 여부(좌)와 올해 수입 공급망 피해발생 원인 [대한상의] |
원자재나 부품의 해외 조달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했다는 기업 비중은 2년 전보다 줄었다. 응답기업의 38.7%가 원자재·부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단가상승, 물류차질 등의 피해가 있었다고 답했다. 2년 전 67.0%보다 28.3%p 감소했다.
이유는 전세계 공급망에 광범위한 타격을 입힌 코로나의 영향이 줄었고 이후 발생한 이슈는 국지적이어서 피해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피해의 주된 원인은 ‘러-우 전쟁’과 ‘미중 무역 갈등’, ‘환경·탄소중립 규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목됐다.
피해의 내용은 87.9%가 ‘단가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 27.6%는 ‘물류차질’, 24.1%는 ‘조달지연에 따른 생산차질’을 꼽았다.
상의는 다음 달부터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가 예고돼 있는 등 피해가 우려되는 현안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보고 기업들에게 수입 공급망 모니터링과 대응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공급망 다변화와 자립화를 위해 신규 공급선 물류지원, 수입품목 국산화 투자, 리쇼어링 인센티브 강화 등 전폭적 정책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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