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상호관세 면제…삼성전자 '안도'

안재성 기자 / 2025-04-13 11:41:47
트럼프 "반도체 관세는 월요일 발표"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 등에 대한 상호관세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 등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전날 밤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 카드, 평면 패널 TV 디스플레이, 태양 전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반도체 제조 장비 등에 대한 상호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리서치본부 글로벌 기술 책임자는 CNBC에 "대형 기술기업 최고겨영자(CEO)들이 상호관세가 시행되면 '아마겟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며 "백악관도 이를 이해한 듯하다"고 진단했다.

 

외신은 이번 조치가 삼성전자, 애플, 델, 엔비디아, TSMC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 125%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 고율의 상호 관세를 매기고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 맥 컴퓨터 등 자사 제품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대중 상호 관세로 큰 타격을 받을 뻔 했는데 이를 면한 것이다.

 

삼성전자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50% 정도를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베트남의 상호 관세율은 46%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소식은 오는 14일 코스피가 개장하자마자 삼성전자 주가에 상승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상호관세가 면제된다고 해서 모든 관세가 면제되는 건 아닐 것으로 여겨진다. 블룸버그통신은 "조만간 다른 유형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 경우에도 대중 관세율 125%보다는 낮을 전망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반도체나 스마트폰, 노트북 등과 같은 핵심 기술을 생산하는데 중국에 의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또 하나 관심을 모으는 건 반도체에 대한 관세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월요일(14일)에 답을 주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잠깐 만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 관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포함해 국내의 다수 관련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이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미국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반도체가 꼭 필요하다"며 "반도체에 무리한 관세를 부과하진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관세를 매길 거란 우려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 마디, 트윗 한 줄에 아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 관세 이슈는 발표되는 즉시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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