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동유럽 원전붐' 올라탄다…신규사업 입찰 속속 참여

유충현 기자 / 2023-10-25 11:43:08

대우건설이 동유럽 원자력발전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현재 입찰 진행 중인 체코‧폴란드 상용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팀코리아' 일원으로 참여 중이다. 그간 신규 원전 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평가되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소송이 최근 기각되면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 슬로베니아 크루슈코 원전. [대우건설 제공]

 

슬로베니아에서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LILW) 저장고 신규 건설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크루슈코 원전 인근에 '얕은동굴처분 방식'의 사일로 1기와 부대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다. 올해 6월 입찰요청서(ITB)가 발급됐으며, 빠르면 올해 말 공사 낙찰자를 선정한다.

 

대우건설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설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단계 공사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2단계 사업을 시공하고 있으며, 3단계 사업에 대한 기본설계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독보적인 설계·시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슬로베니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크루슈코 원전 2호기 수주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3, 4호기 신규 건설사업' 입찰 참여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 2호기가 대우건설이 월성원전에 시공한 것과 같은 노형의 '중수로형 원전'인 만큼 충분한 기술경쟁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대우건설이 준공한 경주 월성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 1단계 현장. [대우건설 제공]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던 SMR(소형모듈원전)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가 SMR 건설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폴란드, 에스토니아, 체코 등 동유럽의 SMR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우건설은 이달 폴란드 지사를 개설하는 한편, 국내외 공동사업개발 파트너와 제휴를 추진하며 각국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유럽은 에너지가격 불확실성 등으로 원자력발전에 대한 수요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원자력발전 및 관련 분야에 대한 발주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분야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대우건설은 원자력 전 분야에 걸친 독보적인 실적과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원자력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으로 대한민국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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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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