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깨 이어 사타구니 부상도 극복…'완벽 몸 상태'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의 재기뒤에는 메이저 리그 선배 박찬호(46)의 조언과 격려가 있었다.

박찬호는 2016년 3월 LA 다저스 뿐만 아니라 한화 이글스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 류현진을 직접 찾아갔다. 그는 당시 왼쪽 어깨 부상으로 2015 시즌 전체를 벤치에서 보내야 했던 류현진에게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자네를 보고 메이저리그를 꿈꾸고 있다"며 "몸을 회복하고 돌아와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박찬호는 부상 회복 및 복귀와 관련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류현진에게 '99%가 아닌 100% 회복된 컨디션으로 돌아오기 위해 공을 너무 빠르게 던지지 마라'고 충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한국 선수들은 아픈데도 경기에서 뛰길 원한다"며 "이는 용감해 보일 수는 있어도, 결코 본인뿐만 아니라 팀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 아니다"고 조언했다.
박찬호의 방문과 조언 이후 류현진은 수차례에 걸친 부상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몸 상태로 복귀했다. 류현진은 2015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구위와 제구력 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5월 왼쪽 사타구니 부상 등으로 전반기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지만, 8월 복귀해 호투를 거듭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한편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9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6이닝을 4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7대1로 앞선 6회말 대타 알렉스 버두고와 교체됐고, 다저스는 홈런 8개 포함, 12안타 12득점을 올려 12대5로 승리했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는 것은 2001년 박찬호(당시 LA 다저스) 이후 18년 만이다. 류현진은 '박찬호와 비교되는 것이 신경 쓰이지 않았나'는 질문에 "비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며 "오늘 잘 마쳤기 때문에 다음 게임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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