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간부들 경찰 출석…"전공의들 사직은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 행사"

이상훈 선임기자 / 2024-03-12 14:28:04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비대위원장(오른쪽)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이 12일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오전 9시 45분 쯤 서울 마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앞에 함께 도착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이날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전공의 후배들의 자발적 사직은 어느 누구의 선동이나 사주로 이뤄진 일 아니고, 젊은 의료인으로서 이 나라 의료의 백년대계를 그르치는 엄청난 실정에 대해 양심에 의지하고 전문가적 지식을 바탕으로 항거하는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의 실명과 출신 학교 등을 공개한 '전공의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선 "말도 안되고 비대위를 음해하려고 하는 세력인 것으로 보고 어제 저희가 정식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힌 뒤 청사로 들어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김택우 비대위원장 보다 일찍인 9시 27분쯤 공공범죄수사대 청사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전공의들의 사직은 자유민주주의사회에서 존중되어야 할 시민으로서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의 행사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부는 심지어 공익을 위해서 전공의들의 수련을 그만둘 자유마저 제한할 수 있다고 했지만, 지금은 북한과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벌어진 것도 아니다"라면서 "전공의가 빠졌지만 여전히 절대 다수의 의사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히려 응급실에 경증환자가 줄어들고 지역 1,2차 병의원의 역할이 커져 의료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임 회장은 또 "지금은 왕의 말을 거역했다고 해서 대역죄인이 되는 조선시대도 아니고 정부에 반대한다고 해서 국가보안법으로 엮어 남산으로 끌고 가던 군사독재시대도 아니다"며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수십번이나 '자유'를 말씀하시고 국민에게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을 제안하는 위대한 자유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공권력이 이렇게 자의적으로 국민의 자유를 무시하고 억압할 수 있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숨 막히게 공포스럽다"고 했다.

오늘 조사는 지난 6일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과 9일 노환규 전 의협 회장에 대한 조사에 이어 의협 간부에 대한 세 번째 소환 조사다.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이 12일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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