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45만6000명…전년比 7.5%↑

황현욱 / 2023-12-17 12:17:55
富집중도, 서울 강남·서초·종로·용산·성동 높아
1년 이내 고수익 투자처, 주식·금·보석 '예상'
향후 가장 유망한 해외 주식 투자 국가 '미국'

지난해 말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부자 수가 전년 대비 7.5% 늘어난 4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1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이상의 부자들은 총 2747조 원의 금융자산과 2543조 원의 부동산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부자는 모두 45만6000명, 전체 인구의 0.89%로 추정됐다. 지난 2021년 말(42만4000명)보다 부자 수가 7.5%(3만2000명) 늘었고, 인구 비중도 0.07%포인트 늘었다.

 

▲한국 부자 수·금융자산 추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금융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나눠보면, 부자의 91.2%(41만6000명)가 10억~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분류됐다.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6.9%(3만2000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1.9%(9000명)를 차지했다.

부자 10명 중 4명(45.4%)이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22.1% △부산 6.3% △대구 4.2% △인천 3.1%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부자가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1만6000명이 증가했으며 △경기 6700명 △대전 1200명 △경북 1200명 △인천 11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부자 수 추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부(富)의 집중도 지수를 산출한 결과 전국에서는 서울시와 세종시의 부집중도 지수가 1를 초과하며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서초구 △종로구 △용산구가 상대적으로 부집중도가 높은 가운데 성수동을 포함한 성동구가 부자가 몰려있는 부촌으로 처음 등극했다.

부자들이 보유한 총 부동산자산은 2543조 원으로 전년(2361조 원) 대비 7.7%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021년(18.6%), 2022년(14.7%)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자산 비중은 자산가가 60.3%, 고자산가와 초고자산가가 48.2%로, 자산 규모가 클수록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을 비슷한 규모로 보유했다.

부자의 자산은 평균적으로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각각 56.2%, 37.9%의 비율로 나뉘어 있었다. 2022년(부동산 56.5%·금융 38.5%)과 비교해 부동산 비중이 소폭 줄었다.

또한 부자들은 내년 투자 금액을 늘릴 경우 매력적인 금융자산 투자처로 예·적금(24%)과 주식(21%)을 꼽았다. 일부는 금리가 고점이라고 판단될 때 채권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채권은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금리가 고점이라고 판단될 경우 투자금액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자들은 향후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처로 주식(47.8%)과 거주용 주택(46.5%)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금 △보석 △거주용 외 주택을 유망하다고 봤다.

 

▲단기 고수익 예상되는 유망 투자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주식에 대해 투자 기간은 1∼3년 미만, 수익률은 24% 정도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주식(41.8%)보다 국내 주식(74.8%)에 대한 투자 의향이 더 높았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향후 가장 유망한 해외 주식 투자 국가는 '미국'(30.3%)으로 나타났다. 한국(84.5%)을 제외하고 현재 부자들이 주식과 ETF를 투자하고 있는 국가로는 '미국'(31.9%)과 '유럽'(10.5%)의 순으로 나타나 '미국'에 대한 투자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망 국내·해외주식 종목.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한국 부자들은 총자산이 100억 원 이상은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이 제시한 부자의 총자산 기준 금액은 100억 원이 26.7%로 가장 많았고, 50억원(14.0%), 200억원(10.7%) 순으로 나타났다. 금액 구간별로는 100억원 미만이 49%, 100억원 이상이 51%였다.


2020년 '총자산 70억원'이던 부자의 기준은 유동성 증가 및 자산가격 상승 영향으로 2021년 '총자산 100억원'으로 높아졌으며, 이후 2023년까지 3년 연속 '10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부자가 생각하는 종잣돈은 8억 원으로 지난해(8억2000만 원)보다 2000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종잣돈을 모은 시기는 평균 42세로 응답했다.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 활용했던 투자 방법은 '거주용 주택'이 가장 많았고, 그 외 △거주용 외 아파트 △주식 △재건축 아파트 △상가 △예·적금 순이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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