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지키는 자원봉사자 하루 130명

강성명 기자 / 2025-01-08 11:32:33
전남도 합동위령제 18일까지 운영 예정
오는 9일 제주도 희생자 함평서 마지막 발인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 130여 명이 여전히 무안국제공항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8일 무안군자원봉사센터가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유가족이 필요한 생필품을 전시해 놓으며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강성명 기자]

 

8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무안국제공항에 자원봉사자가 사고 현장 수습 지원, 식사지원, 환경 정화, 음료 봉사 등에 나서며 현장을 떠나지 않고 상주해 있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한 무안군민은 "매일 오전 9시에 나와 오후 3시까지 봉사를 한 뒤 오후 3시 또 다른 자원봉사자와 교대를 하고 있다"며 "유가족이 토요일에 대책 마련을 위해 모인다는 말을 들으니 떠날 수가 없다. 가족을 잃은 유족을 위해 합동위령제가 열리는 18일까지는 자리를 계속지켜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국립나주병원 호남권트라우마센터 버스와 국민권익위원회 달리는 국민신문고 버스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또 정부 통합지원센터가 현장에서 각종 법률상담, 보상 지원, 세금감면, 긴급돌봄, 교육비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을 벌이고 있다.

 

유족으로 보이는 한 가족 3명은 이날 오전 대한약사회가 운영하는 자원봉사약국에 들러 감기약을 타는 모습도 보였다.

 

▲ 8일 대한약사회 자원봉사약국과 대한한의사협회가 무안국제공항 1층에서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강성명 기자]

 

7일 오후 4시 현재 6032명이 무안국제공항과 정부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무안스포츠파크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서며 유가족을 지원했다.

 

전국서 크고 작은 기부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 경기도민이 수건을 보내거나 익명으로 1회용 칫솔과 핫팩 등을 보내며 위로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각종 기부물품에 대한 처리 방안도 다음 주에 논의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박한신 유가족 대표가 생활이 어려운 유족을 비롯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는 뜻을 전했다"며 "처리 방안에 대한 회의를 거쳐 오는 23일까지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물품 후원이나 자원봉사 참여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도청 누리집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자원봉사와 후원물품 문의처 안내' 팝업창을 게시해 안내하고 있다.

 

한편, 제주에 주소지를 두며 지난 5일 함평 장례식장으로 옮긴 가족 희생자 2명은 이번 탑승자 가운데 가장 늦은 오는 9일 발인을 할 예정이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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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기자

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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