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미국 메모리 공급 우선해야"...러트닉 장관에게 서한 보낸 美상원의원

서승재 기자 / 2026-04-16 11:34:29
버니 모레노 연방 상원의원,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압박 촉구 서한
행정부 뿐만 아니라 의회 차원에서도 한국 반도체 양대 기업 압박 의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의회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미국 자동차 산업 메모리 우선 공급'을 압박하고 나섰다.

  

공화당 버니 모레노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은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상무부가 메모리 반도체 제조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 차량용 메모리 LPDDR4X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모레노 의원은 서한에서 "미국의 유일한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는 마이크론뿐이고,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생산 시설 없이 대부분을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국내 수요를 우선시해 가격을 안정시키고 미국 일자리를 보호해야 한다" 밝혔다.


또 "미국 국민은 자국민의 일자리, 산업, 미래를 보호할 무역 정책을 기대한다"며 "외국 기업과의 자유 무역이 아니라 우리(미국) 조건에 맞는 공정 무역을 해야 한다. 메모리 반도체와 같은 핵심 원자재에 대한 안정적인 접근을 보장하는 것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필수 단계"라고 덧붙였다.

 

협력(work closely)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미 행정부가 해당 사안에 대한 압력을 넣어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이번 서한은 러트닉 장관이 올해 초 마이크론 뉴욕 공장 기공식에서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은 100% 관세를 내야 한다"고 경고한 후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지목한 서한은 행정부 뿐만 아니라 의회 차원에서도 한국 반도체 양대 기업을 압박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한국 기업들에게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미국에 약 389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41억 달러 규모의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 중이다. 그러나 두 회사의 투자 모두 DRAM 생산 라인은 포함되지 않아 미국의 요구를 단기간에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DRAM을 실제 생산하거나 생산 계획을 구체화한 기업은 마이크론이 유일하다.

  

KPI뉴스 / 서승재 기자 seungjaese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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