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2000마리 폐사될 뻔 했는데…소방서의 고마운 도움

손임규 기자 / 2024-08-07 11:39:20
밀양지역 대형 양돈업체 지하수 수중 모터 고장
이틀간 급수 중지…수리 늦어져 돼지 폐사 위기
밀양소방서 하남 119안전센터 도움…"큰 감동"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남 밀양에서는 대형 돼지농장의 급수 시스템 마비로 2000여 돼지가 집단폐사 위험에 처했다가 소방서의 기민한 대처로 위기를 넘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밀양소방서 하남119안전센터 소방차량이 집단폐사 위기에 처한 상남면 돼지 농장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독자 제공]

 

7일 밀양시 등에 따르면 상남면에 위치한 A 양돈 농장은 지난 4일 축사에 식수를 공급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하루 20여 톤을 공급하던 100여m 지하수 수중 모터가 갑자기 고장을 일으킨 탓이다.

 

이 농장은 급히 모터 제조회사에 연락했지만 주말이라 전화를 받지 않았고, 지역내 모터 정비 기사를 불러 수리를 의뢰했으나 고치지 못했다. 

 

돼지 식수 공급을 받기 위해 행정기관에 긴급 식수 공급을 요청했지만, 행정절차를 따지는 공무원의 도움을 받기에는 시간이 급박한 상황이었다.   

 

집단 사육되는 돼지들에게 식수를 제때 공급하지 못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들이 줄줄이 숨을 거둘 것으로 직감한 농장주는 식수 공급 방법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지인에게서 밀양소방서 하남119안전센터에 식수 공급하는 소방차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된 농장주는 하남119안전센터 김도승 소방위에 농장 현장의 급박한 사정을 밝히며 도움을 간청했다.

 

이 같은 우여곡절 끝에, 하남119안전센터는 4~5일 이틀에 걸쳐 6톤짜리 소방차로 3회에 걸쳐 돼지 식수를 공급했고, 농장은 제한급수를 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 농장은 5일 오후 수중 모터 회사 직원이 농장에 찾아 수리하면서, 이후 식수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A 양돈업체 대표는 "폭염 속에서 이틀간 돼지 식수 공급을 못하는 상황에서 소방서의 신속한 도움으로 한 마리도 폐사 없이 위기를 넘겼다"며 "너무 고마워 식사대접을 하러했으나 소방서 직원이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정중히 사양하는 바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밀양 상남면 양돈농장 축사에서 돼지들이 더위에 지쳐 누워 있는 모습 [독자 제공]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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