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캠퍼스 학과 폐지 꼼수" 박상웅 의원, 부산대 총장에 강력 항의

손임규 기자 / 2025-09-19 11:26:34
부산대, 밀양시 사전 협의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 추진 논란
'나노학과 폐지' 교육부가 승인해 준 것처럼 거짓 발표 드러나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18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최재원 부산대학교 총장을 만나, 최근 밀양캠퍼스 학과 폐지·인원 축소 사태와 관련해 강력 항의했다. 

 

▲ 18일, 박상웅 의원(왼쪽)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최재원 부산대 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박상웅 의원실 제공]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2005년 당시 기존 학생이 없는 신설 나노학부 밀양 유치에만 혈안이 된 부산대는 산학협력이라는 감언이설로 밀양시와 시민을 기만했다"면서 "현재 나노산단에 실제로 '나노'가 없는 상황에서도 부산대의 역할은 어디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대는 지난 4월 부산·양산 캠퍼스에 학과 신설과 학생 수 증원을 위해 밀양캠퍼스 나노과학기술대학 3개 학과를 폐지하는 등의 학제개편 작업을 일방적이고 기습적으로 추진했다. 밀양시 등 지역사회와의 사전 협의나 의견수렴은 전혀 없었다.

 

박 의원은 "밀양캠퍼스 정원을 줄이고 꼼수를 부리면서까지 비밀리에 진행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또다시 학생 수를 줄이는 음모를 꾸민다면 부산대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은 물론 지역 갈등을 조장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무엇보다 부산대는 밀양캠퍼스 학과 폐지가 마치 교육부가 승인해 준 것처럼 허위 날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해 교육부는 '학과의 신설, 통합 및 폐지는 각 학교가 학칙을 통해 정하고 있으며, 부산대는 학칙에 반영된 정원을 사후 보고했다'고 응답했다. 결국 교육부를 끌어들여 진실을 호도하고 관계기관인 밀양시와 언론까지 기만한 셈이다. 

 

2005년 부산대학교와 밀양대학교가 통폐합할 당시 부산대는 4년간 290억 원의 예산을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았다. 밀양시는 20년간 진입도로 확장에서부터 국도 58호선(밀양역~삼랑진) 개설, 연구용역 발주 등 900억 원에 가까운 경제적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박상웅 의원은 이 같은 점을 일일이 거론하며 "지난 2005년 부산대에 지원된 290억 원의 국가예산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철저히 따지고, 밀양캠퍼스 학과 폐지와 인원 축소 과정에서 위법 부당성은 없었는지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는 밀양캠퍼스 나노과학기술대학 3개 학과 전부와 생명자원과학대학 11개 학과 중 2개 학과를 폐지하고, 부산캠퍼스에는 첨단융합학부를, 양산캠퍼스에는 응용생명융합학부를 신설하는 학사 구조 개편안을 올해 초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러한 개편안은 내년 신입생 모집부터 반영된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3일 최재원 부산대 총장이 밀양시청을 찾아 안병구 시장과 면담하면서 알려졌고, 이후 부산대에 대한 밀양지역 민심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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