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공연, 스토리텔러 손숙,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

오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합창단이 선보이는 창작칸타타 '광야의 노래'는 스토리텔러로 배우 손숙이 등장하여 극을 이끈다. 지휘는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윤의중 지휘자가 맡았으며, 국립합창단과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창작칸타타 '광야의 노래'는 지난해 처음 지정 선포되었던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기념해 국립합창단 전속작곡가 오병희가 작곡해 초연했던 작품이다.
'광야의 노래'는 일제치하에 절망적이었던 위안부 소녀들의 상황과 슬픔을 넘어 그들이 원했던 자유와 평화의 세상을 염원하는 의지를 담았다.
오케스트라 서곡으로 시작하는 1악장은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상황을 표현해냈고, 민요인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모티브로 현대적 화성이 결합된다.
위안부 소녀들의 이야기는 3악장인 '나비의 노래'에서 그 심정을 헤아릴 수 있다. 당시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곡가가 사실적인 가사를 썼으며, 소녀들을 대변하는 여성 2중창이 돋보인다.
4악장의 '아버지의 눈물'에서는 가난한 광부였던 아버지가 딸을 잃고 슬퍼하는 미국 민요 '클레멘타인'을 원곡으로 일제강점기 헐벗은 식민지 백성들이 목메어 부르던 노래의 정감을 대변한다. 클레멘타인은 1840년대 후반 서부의 캘리포니아로 몰려왔던 포티나이너들이 가혹한 노동과 영양실조, 인디언의 습격 등으로 목숨을 잃거나 자신들이 캐낸 황금으로 자본가들의 부만 축적해준다는 허탈감으로 자조 섞인 노래를 부르다가 이후 널리 퍼져나갔다.
'아버지의 눈물'에서는 위안부로 끌려간 딸을 그리며 통곡했을 아버지의 마음을 표현하였으나, 사랑이 담긴 노래이기에 곡의 선율은 아름답고 애잔하게 다가온다. 특히, 어린이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 는 3악장의 슬픈 가사와 대비되며 잔잔하게 머문다.
6악장과 7악장에서는 위안부 소녀, 강제 징병되었던 청년, 독립투사 등 타향살이로 그리워했을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자유로운 세상에 대한 염원을 보여준다.
8월14일 국가지정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 지난 2012년 대만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처음 지정되었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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