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영 양산시의원, 공무원에 또 험한 말…공노조 "시의회 제명해야"

최재호 기자 / 2025-12-17 11:02:14
공무원노조, 시의회 앞 기자회견 갖고 시의회 차원 대책 요구

경남 양산시의회 강태영(더불어민주당 서창·소주) 의원이 공무원들에게 인격모독적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공무원노조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강 의원은 올해 6월에도 공무원 워크숍을 '놀려가는 행사'라는 취지로 표현했다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 공무원노조가 17일 양산시의회 앞에서 강태영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산시공무원노조 제공]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지부장 김권준)는 17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 의원이 욕설과 인격 모독, 갑질 등으로 직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주었다"며 시의회 차원의 제명 조치를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강 의원은 이번 달 2일 오후 양산 물금읍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의회 사무국 직원 4명과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한 여직원에게 "어지간히 까불어라, 더 까불어 봐라. 공무원증이 10개 정도 되나" "내 옷 벗기고 싶나" 등의 폭언을 마구 쏟아냈다.

 

강 의원은 이후 의회로 복귀해서도 식당에 있던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확인하겠다며 "PC를 켜보라"고 지시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시민이 준 권력은 양산의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위한 것이지 개인의 지위를 위해 남을 괴롭히라고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이번 사건을 끝으로 양산시의회에서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시의원의 일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잊을 만하면 반복되고 있다"며 "시의회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의 사건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재발방지를 위해 공직자로서 도덕적, 윤리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제도를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태영 의원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정례회 기간 중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사용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모든 의회 공무원분들께는 각 팀별로 직접 찾아 뵙고 사과의 뜻을 전해드렸으며, 공식 절차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엄격히 돌아보고, 의회 구성원들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은 강태영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양산시의회 제공]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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