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로 만나는 '내면의 순례길'...허대욱 신작 프로젝트 '길'

박상준 / 2025-10-19 10:59:54
24일 '원남교당 대각전'...사진작가 나승열 시노그래피로 참여

동서양의 문화적 결합에서 파생된 독특하고 강인한 음악어법을 구사하는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허대욱이 신작 프로젝트 '길 The Way' 발표 무대를 갖는다.


▲허대욱 with HEO Trio 신작 프로젝트 '길' 포스터.[스테이지 402 제공]


이번 공연은 24일 저녁 서울 한복판의 이색적으로 고요한 공간 '원남교당 대각전'에서 허대욱의 HEO Trio(에오트리오)와 함께 선보인다.


허대욱의 이번 작품은 그가 오랜 시간 고민해온 '정체성', '독립성', '관계의 영향', 그리고 '차별성'과 '주체성'에 대한 음악적 성찰을 담고 있다.


특히 '고타마 싯타르타'의 삶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떠남'에서 시작해 '페르마타'에 이르기까지 여덟 개의 키워드의 서사를 따라간다. 각각의 곡은 삶의 여정의 흐름을 상징한다.


허대욱은 혼란과 불안정함 속에서 중심을 찾아가는 긴장감과 타자와의 관계성과 깨달음의 환희, 내면의 침잠을 특유의 음악어법으로 과감히 전개한다.


이번 공연의 배경인 '원남교당 대각적'은 재즈와 동양의 사유가 만나는 장소이며,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관객과 음악이 함께 걷는 '내면의 순례길'을 제안하고자 사진작가 나승열이 시노그래피로 참여했다.


허대욱은 프랑스 에브리 국립음악원을 단 1년 만에 수석으로 조기 졸업하며 클래식과 재즈 양쪽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그는 HEO Trio를 결성해,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대표 재즈 레이블 '크리스탈 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다수의 음반을 발표했다.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스테이지 402 제공]

 

특히 2019년 발매된 'Sherpa'(크리스탈/소니 뮤직 프랑스)는 아시아적 서정성과 유럽 재즈의 구조미학을 결합한 작업으로, 그의 음악세계를 결정짓는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재즈 매거진의 필리페 빈센트는 "초절기교와 에너지를 넘어, 허대욱의 음악은 혁신적이며 고혹적이다"라고 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재즈 베이시스트 김성수도 합류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Keep an Eye 국제 재즈 콩쿠르 수상을 비롯해 유럽 재즈 신(Scene)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연주력을 입증해온 연주자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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