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급량 상위 PLCC 10장 중 9장 '현대카드'
마케팅 비용 절감·고객 이탈 방지 효과 커
최근 국내 신용카드사의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대카드 독주 체제'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4일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PLCC는 계속 증가해 2023년 7월 기준 733만8677장을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PLCC는 'Private Label Credit Card'의 약자다. 카드사가 특정 제휴사와 단독 계약을 맺고 해당 제휴사와 관련된 혜택과 서비스를 집중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여러 제휴사와 적립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와는 차이가 있다.
PLCC카드 분야에서는 현대카드가 압도적 강자다. 2015년부터 지난 7월까지 출시된 PLCC는 총 134종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현대카드가 56종의 카드를 운영하며 카드사 중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PLCC를 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카드(21종) △BC카드(15종) △KB국민카드(13종) △우리카드(11종) △롯데카드(9종) △하나카드(6종) △삼성카드(3종) 순이었다.
카드 발급 수로 봐도 현대카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7월 기준 전체 PLCC 발급량은 733만8677장인데 이 중 현대카드는 575만3975장으로 전체 78.4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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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7월말 기준 전업카드사별 PLCC 발급 수 현황. [그래픽=황현욱 기자] |
점유율 2위는 신한카드였다. 신한카드의 PLCC 발급량은 78만3885장으로 점유율 10.68%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카드(2.96%) △BC카드(2.64%) △하나카드(2.28%) △삼성카드(1.61%) 순이었다. 롯데카드(0.82%)와 국민카드(0.6%)는 1% 미만이었다.
아울러 전체 PLCC 가운데 발급 건수 기준 상위 10개 카드 중 9개가 현대카드에서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발급된 PLCC는 현대카드와 코스트코가 제휴한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로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지난 7월 말까지 64만817장 발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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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현대카드 제공] |
현대카드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PLCC를 출시해 시장을 가장 먼저 선점했다"며 "파트너사에 따라 전담팀을 구성하는 '미러링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어 혜택 좋은 PLCC를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PLCC를 단순히 회원 수 증가의 목표보단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사업 모색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현대카드 외 카드사들도 PLCC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론 '비용 절감'이 꼽힌다. 일반 카드는 신규 상품 출시부터 마케팅까지 카드사가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지만 PLCC는 제휴사와 분담한다.
카드사는 PLCC 제휴사가 보유한 충성 고객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카드사는 또 제휴사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 외 카드사들도 PLCC 카드에 집중하면서 현대카드 독주 체제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PLCC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카드사가 처해있는 수익성 악화인 상황에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게 우선인데 PLCC는 이 점들을 보완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제휴사와 공동으로 하는 만큼 수익도 분배해야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커 향후에도 PLCC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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