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영상" vs "현장 진실"…민주당 나주시장 경선, 관권개입 논란

강성명 기자 / 2026-04-07 11:00:27
영상 원본 여부·발언 존재 확인이 핵심 쟁점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실관계 가려질 전망

더불어민주당 전남 나주시장 경선이 '관권선거 개입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 격화되며 정치 쟁점의 중심에 섰다.

 

▲ 전남 나주경찰서 출입문에 부착된 경찰서 표식. [KPI뉴스 자료사진]

 

사법당국의 증거로 제시된 영상 해석과 발언 존재 여부를 놓고 두 후보 측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면서, 논란의 향방은 수사기관 판단에 맡겨질 전망이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윤병태 예비후보와 이재태 예비후보 측은 문제의 영상과 관련 발언을 두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윤병태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 촬영, 조작 영상, 왜곡 보도를 통해 관권선거 프레임을 씌운 정치공작이다"며 "이재태 예비후보 측과 관련자는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대위는 특히 "영상 어디에도 특정 후보 선택을 유도하는 발언은 존재하지 않으며 해당 발언 자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또 고발 대상인 이장이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았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위반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재태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공공장소에서 지역 영향력을 가진 인사가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이 현장의 실체다"며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전달했을 뿐 조작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관위가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고 주의·경고 조치를 한 점은 사안의 문제성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이를 '허위 조작'으로 몰아가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또 "쟁점은 영상 편집 여부가 아니라 왜 해당 자리에서 지지 호소가 나왔는지"라고 강조하며 윤 후보 측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이번 논란은 한 인터넷 매체 보도를 계기로 촉발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나주경찰서에는 지역 이장과 주민자치위원장 등 5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으며, 고발인은 특정 후보 지지를 유도하는 발언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검증되지 않은 영상과 일방적 주장에 기반한 왜곡 보도"라며 언론 책임론을 제기했고, 이 후보 측은 "현장 사실을 전달한 것일 뿐"이라며 맞서면서 논란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현재 쟁점은 △문제 발언의 실제 존재 여부 △영상 자료의 편집·왜곡 가능성 △마을 직책자의 선거 개입 여부 △선관위 조치의 의미 해석 △보도 과정의 사실 확인 적정성 등으로 압축된다.

 

경찰은 제출된 영상 자료의 원본 여부와 발언 사실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안이 단순한 해석 차이를 넘어 실제 선거법 위반으로 이어질지, 또는 정치적 공방에 그칠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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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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