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부상·수비수 옐로카드 3장 악재
한국이 필리핀을 상대로 고전 끝에 승리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1골만 넣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필리핀과 역대 경기에서 7전 전승했으며, 36골을 넣으면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이에 이번 경기는 한국이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돼 왔으며, 얼마나 득점하느냐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경기를 1-0으로 마무리하면서 필리핀과 치른 경기 중 가장 적은 점수 차로 승리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원톱으로,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재성(홀슈타인킬)을 좌우날개로 세웠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사드)이 미드필더로 나섰으며, 포백에는 김영권(광저우)와 김진수,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이 포진했다.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필리핀은 수비에만 5명을 배치하면서 철통방어에 나섰다.
한국은 81.8%라는 높은 점유율에도 쉽게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32분 정우영의 왼쪽 프리킥은 골대 위로 벗어났고, 전반 39분 이용의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의 터닝슛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41분과 후반 9분, 필리핀의 하비에르 파티뇨가 두 번의 기회를 잡았지만 김승규가 모두 막아냈다.

후반 22분이 돼서야 득점이 터졌다. 구자철과 교체된 이청용(보훔)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연결했고, 황희찬이 곧장 가운데에 있는 황의조에게 패스해 골을 만들었다.
고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겨우 체면치레는 했지만, 앞으로 치를 예선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후반 13분 통증을 호소한 기성용이 황인범(대전)과 교체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기성용은 오른쪽 햄스트링이 살짝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기성용은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을 건너뛸 가능성이 높다.
정우영과 이용, 김진수 등 수비수 3명이 옐로카드를 받은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대회 규정상 옐로카드는 준결승 전까지 누적되며, 2장을 받으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날 골을 넣은 황의조는 "전반에는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와 공격 작업을 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면서 "오늘 경기를 교훈 삼아 단점을 보완하면 앞으로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손)흥민이형 자리에서 뛴다는 부담보다는 첫 경기라서 무조건 이겨야 했다"면서 "전반에 우리의 잔실수가 많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에 2-1로 승리한 중국이 2득점으로 C조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2위에 올랐다. 한국은 12일 오전 1시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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