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도 15명 전사
교황 "정의는 힘의 과시에서 나오지 않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밤에도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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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를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IDF가 성탄 전야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폭격하면서 난민촌에 거주하는 7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AP/뉴시스] |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IDF) 공습으로 가자 중부 알 마가지 난민 캠프에 있는 집들이 파괴돼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들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옮기며 성탄 전야를 보냈다.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은 주거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많은 가족이 살고 있었던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IDF는 "보고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피해도 늘고 있다. IDF는 주말 사이 이스라엘군 15명이 전투 중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0월 7일 전쟁이 발발하고 지상 공세가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군 사망자는 154명으로 늘었다.
IDF 사망자가 늘어난 데 대해 외신들은 전쟁에 대한 이스라엘 대중의 지지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가자지구 전쟁의 강도를 더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전사자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에는 우리 영웅적인 군인들의 목숨을 비롯해 무거운 대가가 따른다"며 "그러나 우리는 승리를 얻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 성탄 전야 미사서 평화 호소
IDF 공습으로 70명이 사망한 성탄 전야에 프란시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세계 평화를 호소했다.
AFP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침울한 어조를 냈다. 그는 이날 저녁 예배에 참석한 6500여 명의 신자들에게 "오늘 밤 우리 마음은 평화의 왕이 헛된 전쟁 논리로 다시 한 번 거부당하는 베들레헴에 있다"며 "오늘날에도 그분은 이 세상의 무력 충돌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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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성베드로 성당에서 미사를 접전하며 세계 평화를 강조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교황이 지난해 3월20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을 향해 삼종기도를 하는 모습. [AP/뉴시스] |
예수 탄생지로 알려진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있는 베들레헴은 IDF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계속되면서 크리스마스 관련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베들레햄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거대한 트리와 행진 악단, 화려한 화려한 트리 점등식 등 축하 행사가 진행됐으나 올해는 단지 몇 개의 축제 조명이 전부였다. IDF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2만 명이 넘게 숨지면서 도시 전체가 슬픔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날 교황은 IDF나 가자지구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폭력과 전쟁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정의는 힘의 과시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며 "예수는 힘의 과시를 통해 위에서부터 불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부터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불의를 없앤다"고 강조했다.
그간 교황은 "무기는 평화를 못 가져온다", "전쟁에선 모두가 패배자"라며 IDF와 하마스 간 적대행위를 종식할 것을 호소해왔다. 최근엔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교황은 25일 성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성탄절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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