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의 날' 만든 의령군서 14년 만에 국가기념식 개최

손임규 기자 / 2025-05-27 11:26:03
6월 1일 오전 10시 의령읍 충익사 옆 의병탑
"화합과 통합 구심점으로 새 희망 안겨줄 것"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나선 의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국가 기념행사가 경남 의령에서 열린다. 

 

▲ 지난 2022년 4월 3일 의병탑 건립 50주년 기념 점등식 행사 모습 [의령군 제공]

 

의령군은 6월 1일 오전 10시 의령읍 충익사에서 전국 의병단체 대표와 의병 후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5회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의령군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의병! 전국에 울려 퍼진 희망'을 주제로 진행된다.

 

'의병의 날'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당시 의령에서 의병을 처음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6월 1일이다. 

 

2010년 국가기념일 지정에 의령군민들이 앞장선 공로로 2011년 제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의령군에서 거행된 바 있다. 당시 국무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열린 '의병의 날' 기념행사는 이후 정부 행사로 바뀌어, 전국적으로 의병이 일어난 고장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의령군은 전국 최대 의병 축제인 홍의장군축제(옛 의병제전) 50회를 맞아, 이번 '의병의 날 기념식' 개최를 추진했다. 

 

군은 1회 개최 후 14년 만에 15회 기념행사를 유치한 만큼 반세기 동안 의령군이 지켜온 의병정신을 전 국민에게 크게 알릴 방침이다.

 

▲ 지난 2011년 의령에서 개최된 제1회 의병의날 기념식 모습 [의령군 제공]

 

오는 30일부터 1일까지 충익사·의병탑·의병박물관 일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전시 행사가 열린다. 시대별·지역별 전국 의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의병주제관'에서는 의병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길 수 있다. 

 

공식 기념식은 6월 1일 의병의 상징이자 의령의 자부심인 '의병탑' 앞에서 개최된다. 의병탑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인 홍의장군 곽재우(1552~1617)와 휘하에 있던 열일곱 장수의 위훈을 기리는 기념탑으로, 1972년 4월 22일 건립됐다. 

 

오태완 군수는 "작은 자치단체 의령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해 결실까지 반세기 세월을 노력해 만든 것이 바로 의병의 날"이라며 "의병정신의 시작과 끝, 이것은 분명한 우리만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정신은 현재 분열과 갈등이 지속되는 대한민국에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으로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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