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주차장 3배 늘리면서 진입로 그대로…밀양시 탁상행정 눈살

손임규 기자 / 2025-03-03 11:51:28
협소한 진입로 놔두고 내부 주차장 22면→77면 착공 예정

경남 밀양시가 내일동 밀양아리랑 전통시장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면서 정작 절실히 요청됐던 협소한 진입도로 확장사업을 외면,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장날인 2일 밀양아리랑 전통시장 진입도로에 진출입 차량들이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손임규 기자]

 

3일 밀양시와 상인들에 따르면 밀양아리랑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은 사업비 54억원(보상비 포함)을 들여 내일동 187-1번지 일대 부지 1453㎡에 55면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올해 안에 착공될 예정이다.

 

2007년 내일동 174-2 일대 1216㎡에 22면의 주차장이 조성돼 있으나, 방문객들은 턱없이 부족한 주차환경으로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 주차장이 완공되면 전통시장 주차장은 2669㎡에 77면의 주차장을 갖추게 된다.

 

시는 지난 10일부터 밀양아리랑시장 주차장 편입부지 35명(지주·세입자)에 대해 보상협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많은 예산을 투입해 전통시장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길이 3~40m 폭 5~6m의 주차장 진입도로를 확장하지 않은 채 주차장만 조성하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장날 전통시장은 진입도로 변에 노점상들이 농산물을 판매하는 상황에서 진출입 차량들이 극심한 혼잡 속에 뒤엉켜, 수시로 시비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전통시장 소비자 대부분이 노인들로, 협소한 진입도로 진출입 시 통행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차장만 조성하고 기존의 협소한 진입도로를 방치하는 것은 교통체증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밀양시 관계자는 "주차면 확장이 시급해 우선 주차장 확장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주차장 편입부지가 보상협의 중이어서, 다시 진입도로 확장을 검토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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