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소재한 연구중심 특수대학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이세돌(42) 전 바둑기사를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특임교수(인공지능대학원 겸직)로 임용했다고 16일 밝혔다.
| ▲ 지난해 9월 26일, 이세돌 UNIST 특임교수가 UNIST에서 '인공지능이 바둑계에 미친 영향과 변화'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
이세돌 특임교수는 17일부터 2028년 2월까지 3년 임기를 시작한다. AI와 바둑을 융합한 연구로 UNIST 연구 역량과 교육 혁신에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이세돌 교수의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게 울산과기원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AI 분야 자문과 특강, 대외 교류 활동으로 UNIST 성과를 알리게 된다.
그는 1학기부터 이강수 기계공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 강의를 이끈다. 이 수업은 이세돌 교수의 바둑 기반 보드게임 제작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고안됐다.
공식 임용식은 20일 열린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이세돌 교수는 학위수여식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24일에는 2025학년도 학부 신입생 500명 대상, AI 바둑 대국 경험을 토대로 리더십 특강을 진행한다.
이세돌 교수는 "보드게임을 통해 과학적 사고와 창의력을 결합하는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래 총장은 "이세돌 교수와의 협업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의 독창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방식이 UNIST 연구와 교육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2016년 구글 AI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결에서 1승을 거두며, 인간과 AI 간 협업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사건은 AI 기술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게 했고, 첨단 기술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12세에 입단한 뒤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14회 우승하며 역대 우승 횟수 2위에 올라 있는 이세돌은 2023년에 '위즈스톤 시리즈'를 선보이며 보드게임 작가로 변신한 바 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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