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비율…尹·韓 모두 긍정 19%, 부정 79%
尹·韓 싸우면 공도동망(共倒同亡) 분명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충돌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한 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났고 여기서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에서 그만 물러나야 할 것 같다'는 대통령실과 여권 주류의 의중이 전달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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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UPI뉴스 자료사진] |
김대기 전 비서실장이 물러나고 더욱 중용된 이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 의중을 잘 반영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2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겠다. 내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받아쳤다. 이런 경우 통상적으로 정치권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만 한 위원장은 거침이 없었다.
대통령실이 표면적으로는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공천 문제를 사퇴 요구의 이유로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과 관련한 한 위원장의 입장 변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최근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며 명품백 논란과 관련된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에 간접적으로 힘을 실어 왔다.
한 위원장이 임명한 김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해 논란을 불렀다. 이 대목에서 윤 대통령은 크게 격노했고 파장이 커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어쨌거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충돌 원인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김 여사 관련이다.
김 위원 발언이 너무 나갔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을 보면 총선을 앞둔 위기 인식에 따른 '직언 직설' 발언은 앞으로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16~18일 실시한 조사(전국1002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 신뢰수준±3.1%P 응답률13.8%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2%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58%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기준으로 30%대, 그것도 초반 박스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최대 위기 지점이다.
과연 빅데이터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대충돌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21~23일 언급량과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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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급량(캐치애니): 윤석열 vs 한동훈(2024년 1월 21~23일) |
먼저 윤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언급량은 6317건으로 나왔고 한 위원장에 대한 언급량은 6764건으로 나타났다(그림1). 윤 대통령보다 한 위원장의 언급량이 더 많다.
윤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한동훈', '위원장', '국민', '김건희', '정치', '국민의힘', '민주당', '여사', '사과', '위원', '정부', '장관', '이재명' 등으로 나왔다.
한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위원장', '국민', '정치', '국민의힘', '김건희', '윤석열', '여사', '민주당', '사과', '위원', '사태', '이재명', '이준석' 등으로 나타났다(그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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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관어(캐치애니): 윤석열 vs 한동훈(2024년 1월 21~23일) |
주목할 점은 윤 대통령의 빅데이터 연관어에서 첫 번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지만 한 위원장의 빅데이터 연관어에서 우선 순위는 다르게도 '국민'이다.
이번에는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같은 기간 두 사람의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파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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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성 연관어&긍부정 감성(썸트렌드): 윤석열 vs 한동훈(2024년 1월 21~23일) |
윤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갈등', '논란', '우려', '의혹', '비판', '불만', '기대', '노골적', '최선', '범죄', '불법', '안전', '오해', '피해' 등으로 올라왔다. 한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갈등', '논란', '우려', '비판하다', '거부하다', '범죄', '불만', '최선', '오해', '노골적', '존중', '의혹', '불법' 등으로 나타났다.
거의 부정적인 내용으로 도배되어 있는데 분석 기간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대충돌 기간 중이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모두 긍정 19%, 부정 79%로 나왔다(그림3).
두 사람 중 누가 이겼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서로 싸우면 공도동망(共倒同亡)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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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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