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배우 겸 패션 디자이너인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1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향년 95세.

CNN방송의 간판앵커이자 글로리아의 아들인 앤더슨 쿠퍼는 이날 CNN 생방송을 통해 어머니의 부음을 직접 전했다.
쿠퍼는 이달 초 위암을 진단받은 모친이 맨헤튼의 자택에서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쿠퍼는 "글로리아 밴더빌트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살았던 특별한 여성이었다"며 "그는 화가이자 디자이너였지만, 또한 어머니이자, 아내이면서 친구였다"고 말했다.
또 "글로리아는 95세였지만 그와 가까이 지낸 사람들은 그를 자신들이 아는 사람 중 가장 젊고, 멋지고 현대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글로리아는 1924년 뉴욕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랐다. 두살이 되던 해 아버지 레지날도 밴더빌드가 사망하며 그는 400만 달러의 유산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유산을 둘러싼 어머니와 고모의 싸움 때문에 글로리아는 어린 나이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아야 했고,'불쌍하고 어린 부자 소녀'로 조명됐다
이와 관련해 쿠퍼는 "글로리아는 십대일 때 스포트라이트를 피하고자 했지만, 카메라와 기자들은 늘 그를 따라다녔다"면서 "그는 스스로의 삶을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글로리아는 배우와 디자이너, 패션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세 번 이혼하고 네 번 결혼하는 등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을 했다.
첫째 아들 카터 밴더빌트 쿠퍼가 우울증으로 23살의 나이에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지켜보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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