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학교에서 전문기술석사과정을 마친 학생이 교수로 임용됐다. 이 과정 첫 교수 임용 성과다.
영진전문대는 오는 6일 전문기술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하는 박철호(45) 씨가 20년 넘게 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도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채용에서 창원폴리텍대학 금형과 교수로 임용됐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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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폴리텍 대학 교수로 임용된 박철호 씨. [대학측 제공] |
박 씨는 기계·금형·금속가공 분야에서 생산기술, 공정 개선, 설비 관리 업무를 중심으로 현장을 지켜온 베테랑 기술인이다.
현장 경험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확장하고자 2024년 이 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정밀기계공학과)에 입학, 재직 중 학업을 병행하는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왔다.
그는 "현장에서 당연하게 해오던 판단과 작업 방식이 어떤 근거와 맥락 위에서 이뤄지는지 스스로 설명해 보고 싶었다"며 "전문기술석사과정은 산업 현장 경험을 출발점으로 학문적 정리와 연구로 연결할 수 있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고 입학 계기를 밝혔다.
박 교수는 재학 기간 '경험을 어떻게 쌓을 것인가'보다 '경험을 어떻게 설명하고 공유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논문 작성과 발표를 통해 현장 판단의 흐름을 정리했고, 데이터와 지표를 활용해 경험을 객관화하는 데 힘썼다.
그 결과 기존에 취득한 두 개의 기술사 자격에 더해 재학 중 약 7개월 만에 세 번째 기술사 자격을 추가로 취득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영진전문대의 현장 친화적 커리큘럼과 교수진의 밀착 지도는 큰 힘이 됐다.
그는 "야간과 주말 시간을 활용해야 했지만, 짧은 시간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교육과정과 현실적인 피드백 덕분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학 중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는 '공부하는 직장인 세미나'가 지·산·학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오프라인 기술 세미나로 확장된 사례를 꼽았다.
전국의 직장인 기술인과 산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금속 재료, 절삭 가공, 표면 처리 등 현장 중심 주제를 공유한 이 교류회는 개인의 노하우가 산업 전반의 지식으로 확장되는 장이 됐다.
박 씨의 석사 논문은 금형 및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품질 이상과 결함 문제를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법으로 진단하는 연구다.
경험에 의존하던 품질 판단 과정을 정량적이고 재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앞으로 교육자로서 이론을 현장의 언어로 풀어내며, 학생들이 '왜 배우는지'를 이해하도록 돕고 싶다"며 "늦었다고 느껴질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을 후배들과 현장의 직장인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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