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 '살 빼는 지방' 전환 차세대 항비만 치료 후보물질 개발

김영석 기자 / 2024-06-14 10:13:26
백색지방을 '살 빼는 지방' 갈색지방으로 전환시키 'GBSA-65' 개발
연구 결과 국제적 권위의 학술지 '유럽의약학회지' 6월호 게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BSA) 연구팀이 개발한 항비만 치료 후보물질 연구 논문이 국제적 권위의 학술지인 '유럽의약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harmaceutical Sciences) 6월 호에 게재됐다.

 

▲ 경과원 천연물소재팀의 연구 활동 모습.  [GBSA 제공]

 

경과원 천연물소재팀 구진모 박사와 성균관대 박계원 교수가 2016년부터 함께 연구한 항비만 치료 후보물질은 비만물질인 백색지방(에너지 축적)을 '살 빼는 지방' 갈색지방(에너지 소모)으로 전환하는 대사 물질이다.

 

'GBSA-65'로 불리는 이 물질은 고지방식을 섭취한 비만 쥐 모델을 이용해 지방세포 리모델링을 유도하는 저분자 후보물질이다. GBSA-65를 비만 쥐에 투여한 결과, 체중 증가를 약 13.6% 억제했으며, 인슐린 저항성 개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감소 등의 효과를 보였다.


또 이 약물은 반감기, 생체이용률, 용해도, 막투과도, 대사안정성 등에서 우수한 특성을 보여 천연물 유래 후보물질로서 부작용이나 독성이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식욕억제 약물들이 항비만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장기 복용 시 중추신경계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경과원이 개발한 GBSA-65는 천연물 유래 물질로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항비만제와 달리 식욕 억제나 음식 흡수를 막는 방식이 아닌, 지방세포 자체를 리모델링해 비만을 초래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 감소, 간의 지방 감소에도 효과를 보여, 당뇨병, 지방간, 고지혈 등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경과원은 전망했다.

구진모 박사는 201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차세대응용오믹스' 사업을 통해 성균관대 박계원 교수와 함께 지방세포 리모델링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경기도의 '국내·외 천연물 및 합성물 소재개발 사업'을 통해 연구를 고도화했으며, 항비만치료 후보물질을 지난해 바이오스타트업인 ㈜라플레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경기도는 정부의 R&D 예산 감축 기조 속에서도 바이오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R&D를 지원하고 있다"며, "새롭게 개발한 GBSA-65가 차세대 항비만 혁신신약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며, 기술이전 받은 바이오스타트업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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