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관세' 충격…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안재성 기자 / 2025-04-07 09:53: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이 국내 증권시장에 큰 충격을 가했다. 7일 개장 직후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약 8개월 만에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12분경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329.15)보다 17.10포인트(5.19%) 하락한 312.05였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보다 5%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에 발동된다.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제한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려는 목적이다.

 

▲ '트럼프 고관세' 충격으로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약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종가(2465.42) 대비 4.31% 급락한 2359.25로 장을 열었다. 코스닥도 2.96% 떨어진 667.02로 출발했다.

 

이후에도 증시 하락세는 더 확대되고 있다. 오전 9시 41분 현재 코스피는 4.96% 내린 2343.0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3.96% 낮아진 660.13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2300선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증시 하락의 주된 배경으로는 트럼트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국들은 분노를 표하며 보복 조치를 강구 중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글로벌 관세 전쟁은 매우 부정적인 요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특히 뉴욕증시가 급락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고관세 정책을 거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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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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