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우라늄농축 등 핵·미사일 프로그램 강화 작업 지속"

강혜영 / 2019-09-06 13:24:16
대북제재위, 보고서 공개
"주요 탄도미사일 구성품 숙달 능력과 방어체계 뚫을 능력 갖춰"
"전 세계 금융기관·가상화폐거래소 해킹 통해 최대 20억달러 탈취"

유엔은 북한이 여전히 핵·미사일 프로그램 강화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 북한 회정리 ICBM 미사일기지에서 포착된 지하 시설 개발 진전 [유엔 대북제재위 보고서 캡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는 5일(현지시간)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지난 2월부터 8월 초까지 나온 새로운 사항을 중심으로 북한의 안보리 제재 위반 등을 평가한 반기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익명의 유엔 회원국을 인용,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아직도 가동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4일과 9일 시험 발사한 새 종류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7월 시험발사 뒤 북한이 신형 전술유도무기고 밝힌 미사일을 통해 북한이 주요 탄도미사일 구성품을 숙달할 능력과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뚫을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현재 목표는 ICBM을 위한 1단계 고체연료 추진체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북극성 2호(KN-15) MRBM가 북쪽 국경 인근의 미사일 기지에 배치된 것이 포착됐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함흥 미사일 공장 등에서 고체연료 연구개발(R&D)과 생산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북한이 SRBM 추진체에서부터 ICBM을 위한 고체연료에 이르기까지 개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분산·은폐·지하화된 탄도미사일 인프라시설을 개선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보관 및 지원시설도 계속해서 건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서 포착된 갱도 입구 2개 [유엔 대북제재위 보고서 캡처]


보고서에 따르면 황해북도 황주군의 삭간몰 미사일기지에는 지하 시설로 연결되는 2개의 갱도 입구가 관찰됐다. 또 양강도 회정리 ICBM 기지 지하시설 개발에도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이 해상에서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통해 정제유나 석탄을 밀거래하는 등 제재 회피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이 올해 들어 4월까지 최소 127차례에 걸쳐 93만t(약 9300만 달러어치)의 석탄을 수출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안보리 대북제재에 의해 전면 금지되고 있다.


▲ 닝보 지역에서 포착된 북한 선박들과 북한 관련 선박들 [유엔 대북제재위 보고서 캡처]


보고서는 중국 닝보-저우산항 인근 해역에서 석탄을 실은 북한 관련 선박들이 관찰됐으며 베트남 통킹만에서도 북한 선박들이 바지선에 석탄을 불법환적하는 장면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북한이 전 세계 금융기관과 가상화폐거래소 등에 대한 사이버 해킹으로 최대 20억 달러(약 2조4000억 원)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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