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이 본격 추진되는 가운데 전남도청 공무원 다수가 통합 추진 방식과 시기 전반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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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1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지사-교육감 4자 회담'에 참석해 광주·전남 교육행정통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광주광역시 공무원들 역시 근무지 이동과 인사 불안을 이유로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행정통합 논의가 공직사회 내부의 충분한 공감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공개한 조합원 '전남·광주 행정통합'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56.8%가 '성급하고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여기에 '판단하기 어렵다'는 응답(26.5%)까지 포함하면,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현 추진 방식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찬반과 관련해서도 반대(22.6%)와 유보(36.8%) 응답을 합한 비율이 59.4%에 달해, 공직사회 다수가 현 시점의 통합 추진에 동의하지 않거나 판단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 시기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 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52.6%로 과반을 넘어 가장 많았으며, 7월 이후 (11.2%), 7월 이전(28.4%)을 선택한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아 지방선거 이전 마무리를 전제로 한 일정에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통합 절차와 관련해 응답자 71.8%는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답해, 도의회 동의만으로 추진하는 현 방식에 대한 우려도 드러났다.
공무원 대상 의견수렴과 설명이 '부족하거나 전혀 없었다'는 응답은 75.8%에 달했고, 근무 여건 영향에 대해서도 53.0%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주요 우려 요인으로는 승진 적체(74.7%)와 업무 비효율 증가(54.1%) 등을 꼽았다.
이 같은 흐름은 광주시 공무원 사회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가 지난 16~19일 광주시 공무원 9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시·도특별법 추진을 통한 통합'에 대해 80.6%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광주시 공무원들은 시·도 통합 이후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근무지 이동'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인사·보수 체계 변동, 조직개편, 고용 안정성 순으로 불안 요인을 제시했다. 특별법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사항으로는 '근무지 유지와 이동 제한'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행정통합이 충분한 준비와 공론화 없이 속도 위주로 추진되고 있다는 공직사회의 인식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향후 공무원 대상 의견수렴을 적극 확대하고, 통합 추진 시기와 절차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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