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목포대 통합 재투표율 10% 그쳐…'무관심'만 확인

강성명 기자 / 2026-01-13 09:38:30
투표율 9.95% 반올림 뒤 10%로 공지

국립순천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의 통합 여부를 묻는 재투표에서 순천대 학생 10%만 투표에 나서며 통합에 대한 무관심만 확인했다.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 송하철 목포대 총장(오른쪽)과 간담회를 한 뒤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신속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순천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재학생(대학원생 포함) 전체를 대상으로 순천대와 목포대 통합 관련 재투표 실시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PC와 모바일을 통해 대학시스템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전체 재학생 6328명 가운데 63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48명 55.2%, 반대 282명 44.8%로 집계됐다.

 

방학기간에 설문조사가 이뤄지면서 9.95%라는 한자릿 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반올림하며 10%로 공지한 것이다.

 

순천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이를 두고 '기적의 계산법'이라며 비대위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 익명자는 "2062명 반대를 348명 찬성으로 덮는 기적의 계산법이다. 2000명 넘는 반대 의견은 무시하고 300명짜리 설문조사 비율이 더 중요하다는 게 말이 되냐? 명백한 학생 주권 침해다"며 꼬집었다.

 

이어 "비대위가 재투표 판 깔고 결과 발표하는 건 명백한 월권이자 독단이다"며 직격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끄러운 소수가 여론조작할 뿐 대다수는 무관심이다"며 현실을 비판했다.

 

순천대는 학생 투표 결과 등을 토대로 13일 전체교수회의를 개최해 재투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국립순천대는 국립목포대와 대학통합을 위한 구성원 투표를 실시한 뒤 학생 반대 의견이 높아 3개 직역 모두 '찬성'을 해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최종 '반대' 입장을 공지했다.

 

당시 구성원 3개 직역(교수, 직원·조교, 학생) 가운데 교수는 찬성 56.12%(156표·무응답 8표), 직원·조교는 찬성 80.07%(245표·무응답 5표)로 찬성을, 학생은 반대 60.68%(2062표·무응답 260표)로 반대 의견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학본부는 '설명이 부족했다'는 일부 학생 요구로 지난 6일과 8일 '온라인 통합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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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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