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말싸미] '다 같이 소리 질러~' 하기 전 질러야 할 페스티벌 준비물

김혜란 / 2019-07-23 14:18:20


'헉' 소리 나는 '핫' 썸머가 찾아왔다. 여름이 몰고 온 뜨거운 햇살, 길어진 하루에 맞서야 할 때. '여름의 꽃'이라 불리는 페스티벌에서 청춘의 열기를 식혀 보는 건 어떨까. 춤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한 마당. 그곳에 있는 상상만으로도 벌써 더위가 가시는 기분이다.

영화 '테이킹 우드스탁'으로 60년대 히피들의 여름나기를 훔쳐보자. 최신 유행인 화관, 깃털 장식이 당대의 유산임을 알 수 있을 터. 축제의 역사가 담긴 이 영화, '페스티벌 룩'의 바이블로도 쓰일만하다. 21세기 젊은이의 '갬성'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인싸력' 터지는 페스티벌 준비물이 여기 있으니. 무더위, 너 비켜!

 

#평일의김대리는
#잠시만안녕


▲ 가수 아이유는 10주년 기념 디지털 싱글 '삐삐'에서 브레이드 헤어로 스타일 변신을 시도했다. [카카오M 제공]


중세의 축제는 '일탈의 장'이었다. 이때 가면은 신분, 계급을 덮을 수 있는 장치로 기능했다. 2019년 여름엔 브레이드 헤어(braid hair·땋은 머리)로 '사원 홍길동'이란 계급장은 잠시 떼 보자. 형형색색의 틴셀(tinsel·장식)로 머리카락 가닥마다 땋으면 '시강'의 주인공은 나야 나. 


가수 아이유와 레드벨벳의 조이는 각각 네온 컬러의 실과 인조 모발을 이용한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다. 격무에 지친 당신, 다가오는 록 페스티벌을 기다리며 버텨보자. '월화수목금'의 김 대리는 잊어라. 오늘만은 내가 바로 아이유니까.

#공연음란죄아님 

#공연음미죄(?)


▲ 가수 손나은은 브라렛을 활용해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손나은 인스타그램]


'속옷을 입고 간다고?'라며 놀란 눈이 될 필요가 없다. 브라렛(bralette·와이어가 없는 브래지어)은 여름 페스티벌 룩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레이스, 스팽글이 달려 외출복으로도 손색이 없다. '감춰야 한다'라는 편견을 벗어던진 반전 있는 속옷인 격.

페스티벌 룩의 정석이 된 수영복 패션. 가수 화사가 명품 G 사의 원피스 수영복으로 '축제 패션'을 선보인 게 인기를 끌었다. 수영복에 반바지를 입고, 로브(robe·긴 겉옷)를 걸치는 것으로 코디는 끝. 배나 어깨를 가릴 수 있어 노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페완몸이라고요

#아시겠어요?


▲ 스트랩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등 불필요한 짐을 줄여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 페스티벌을 즐기는 팁이다. [ARNO 제공]


온갖 축제를 섭렵해 페스티벌 장인으로 불리는 최경민 씨. '축제를 위한 필수 준비물은 뭔가'라는 질문에 "페완몸"이라 답한다. 페스티벌의 완성은 '몸매'라는 것. 그는 페스티벌 전 4kg을 급하게 감량한다고. 


격무(激舞)에 지칠 '몸'을 위한 준비도 중요하다는 최 씨. 온종일 춤추며 뛰놀아야 하므로 "운동화는 필수, 구두는 금물"이라 말한다. "작은 가방도 사치"라며 목걸이 지갑을 챙기고, 주머니가 많은 옷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페스티벌 족을 위한 스마트폰 스트랩도 인기인데, 크로스백을 메듯 몸에 지닐 수 있어 분실 위험도 줄였다.


#갬성
젊은 세대는 감성을 혀를 굴린 듯한 발음으로 '갬성'이라 부른다. 소비관점에서 보면 품질보다는 서사에 초점을 둔 콘셉트가 '갬성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인싸력
인싸력은 '인사이더(insider·잘 어울리는 사람)'과 '력(力)'을 합친 말이다. 즉 모임이나 무리 등에서 중심이 되는 사람이 갖는 힘을 일컫는다.

#시강
시강은 '시선 강탈'을 줄인 말로 신조어 중 하나다. 눈에 띄는 외모 등으로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뜻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혜란

김혜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