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부시 국제공항서 항공기 900편 취소
챔버스 카운티에서 200여 가구 물에 잠겨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가 몰고 온 폭우가 텍사스주 남동부 지역을 강타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폭우가 휴스턴을 비롯한 텍사스주 남동부 지역을 덮치며 강물이 불어나고 도로가 물에 잠겼다.
휴스턴 인근 해리스 카운티 등지에서는 주민 1000여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돼 있다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휴스턴 북부에서 동부에 이르는 구간은 특히 홍수 피해가 심각했는데, 도로 대부분이 물에 잠겨 경찰들이 수백통의 구조요청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당국은 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들을 위한 구조 작업을 벌였다.
UPI통신은 현재까지 폭우로 인해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카운티의 에드 곤잘래스 경관은 물에 잠긴 벤에서 구조된 후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 한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제퍼슨 카운티에서도 한 남성이 말을 옮기는 과정에서 감전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의 조지 부시 국제 공항에는 34인치(863mm)의 비가 내렸으며 활주로 일부가 물에 잠겼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돼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서만 항공기 900여 편이 취소됐다.
또한 폭우를 앞두고 휴스턴의 일부 학교는 수업을 취소했다고 UPI통신이 전했다. 휴스턴 대학교와 텍사스 서던 대학교도 폭우에 대비해 수업 시간을 변경했다.
휴스턴 교육 당국은 현재 비가 잦아들 때까지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퍼슨 주의 도시 보몬트(Beaumont)에서는 일부 지역이 거의 호수처럼 보일 정도로 물에 잠겼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이 지역에서는 약 20인치(508mm)의 폭우가 기록됐다. 보몬트의 한 호텔 로비는 발목 깊이까지 오는 물로 가득찼다.
지역 주민인 스테판은 CNN에 "이 지역에 내린 폭우는 2017년 치명적인 허리케인 '하비(Harvey)'보다 위험해 보였다"고 전했다.
'하비'는 지난 2017년 남부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메이저급 허리케인다. 당시 휴스턴에는 최고 60인치(1520㎜)의 비가 내리는 등 막대한 피해가 속출했다.
보몬트의 지역방송국인 KBMT에서는 방송국에 홍수가 들이닥쳐 직원들이 인근 방송국인 KHOU방송으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휴스턴과 보몬트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도시 위니에서는 10번 주간 고속도로가 물에 잠기며 차량에 갇힌 운전자들이 구조 요청을 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위니가 속해 있는 챔버스 카운티에서만 200여 가구가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현재 텍사스 동부에 있는 이멜다는 북동부를 향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서부 지역에 피해가 우려되며 일부 지역에는 10인치(254mm) 이상 비가 내릴 수 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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