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원더골' 한국, 이란 제물로 AG 8강 진출

김병윤 / 2018-08-24 09:06:03
첫 선발 출격 이승우, 쐐기골로 기대 부응
황의조, 벌써 대회 5호골…물오른 득점포
27일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진출 다퉈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축구가 '천적' 이란의 벽을 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다.

▲ 23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16강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대한민국 이승우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축구 남자 16강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이승우(베로나)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바레인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조별리그에서 4골을 몰아친 황의조는 이날 결승골을 터뜨리며 벌써 대회 5호골 째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이승우는 1-0으로 앞선 후반 초반 승부에 쐐기를 박는 멋진 추가골을 터뜨려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조별리그 2차전서 약체 말레이시아에게 1대2로 덜미가 잡히며 E조 2위로 밀렸던 한국은 고전이 예상됐던 16강서 난적 이란을 완파하면서 우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그동안 한국 축구를 괴롭혀오던 이란과의 아시안게임 악연도 끊게 됐다.

 

한국은 이란에 2002 부산대회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3-5로 졌고, 2006 도하대회 동메달결정전에서 0-1로 진 아픈 기억이 있다. 이날 승리로 U-23 대표팀의 이란전 상대전적은 5승1무2패가 됐다.

다만 '수문장' 조현우가 후반 14분 왼 무릎 부상을 당해 송범근(전북)으로 교체돼는 악재를 맞았다. 아직 부상 정도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조현우가 남은 경기에 출전이 어려울 경우 대표팀의 수비 전력에 큰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경기서 양 팀 모두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팽팽하게 맞섰다.

 

팽팽한 분위기는 전반 31분 거친 신경전으로 번졌다. 한국이 이란 선수가 넘어진 틈을 이용해 공격을 전개하자 공을 밖으로 걷어내 치료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선수들이 손흥민 등 한국 선수들을 강하게 밀쳤다.

 

▲ 23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16강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대한민국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이후 경기는 점점 거칠어졌으나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황의조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0분 황인범이 이란의 왼쪽 측면을 뚫고 패스한 것을 황의조가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이란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대표팀은 후반 10분 이승우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 2~3명을 따돌리며 타이밍을 잰 후, 예리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벼랑 끝에 몰린 이란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거세게 반격했지만 끝내 굳게 닫힌 한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편 대표팀의 8강전 상대는 또다른 '우승후보' 우즈베키스탄으로 정해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홍콩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은 27일 오후 6시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KPI뉴스 / 김병윤 기자 bykim716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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