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외무상 유엔총회 불참…기조연설자 대사급 격하

장성룡 / 2019-09-01 09:03:51
"대사급 연설은 이례적"…유엔무대 미북 고위급회담 어려울듯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9월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총회에 불참하고, 일반토의 기조 연설은 대사급이 할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일본 교토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하순 유엔총회의 일반토의 연설을 외무상이 아닌 대사급이 할 것임을 유엔 측에 통보했다.


▲  리용호 北외무상의 유엔 불참은 미국과 접촉 피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뉴시스]

기조연설자가 장관급(Minister)에서 대사급(CD·Corps Diplomatique)으로 사실상 격하된 것으로, 북한의 기조연설은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총회 무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총회는 오는 17일 개막하며, 하이라이트 격인 '일반토의'(General Debate)는 2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일반토의는 각국 고위급 인사들이 대표로 참석해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기조연설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내놓는 자리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리용호 외무상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미국 측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그러나 일반토의 연설자는 회의 당일 바뀔 가능성이 있어 유동적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통상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회원국의 국가원수(대통령 또는 국왕), 정부 수반(총리), 부통령·부총리·왕세자, 외교부 장관 등이 맡는다.


북한도 거의 빠짐없이 유엔총회에 외무상을 파견해 왔다는 점에서, 대사급이 유엔총회 무대에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외무상 간 고위급회담도 무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최근  폼페이오 장관의 '강력한 제재' 언급을 문제 삼아 "독초"라는 등 막말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미국은 뉴욕채널을 통해 북측에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한 의사를 계속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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