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北발사 미사일, 핵탄두 탑재 가능"

김문수 / 2019-06-07 10:04:00
美 전문가 "전선관이 달린 건 핵탄두 탑재 위한 것인 듯"
"이스칸데르와 달리 전선관이 앞쪽에서 뒤로 길게 연결"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 뿐만 아니라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용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현지시간) 미국의 핵·미사일 전문가인 미들버리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국장의 말을 인용, "지난달 초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러시아 제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달리 긴 전선관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북한 KN-23미사일의 차이점. 위 사진의 왼쪽이 이스칸데르이고 오른쪽이 KN-23이다. 미국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5월에 두차례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이스칸데르가 아닌 KN-23이라고 주장했다. [미들버리연구소 홈페이지]

RFA는 "루이스 국장이 미들버리연구소 홈페이지에 지난 5일 게재한 북한 미사일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5월 발사한 미사일은 2018년 2월 열병식에 등장한 KN-23과 동일한 것으로 이스칸데르와 달리 긴 전선관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선관은 미사일 유도장치와 제트베인(방향조절장치) 간의 전기선을 담고 있지만 이스칸데르는 전선관이 미사일 중간부분에서 밑으로 연결되어 있는 반면 북한 미사일에서는 원뿔 모양의 윗부분에서 아래로 길게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국장은 "이렇게 긴 전선관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북한 미사일이 재래식 탄두 뿐 아니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RFA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긴 전선관은 미사일에 탑재한 핵탄두를 우회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전선관이 미사일 윗부분에서 밑으로 길게 연결된 것은 미사일 유도장치가 핵탄두 탑재 공간 앞에 있다는 의미로, 미사일에 핵탄두 탑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크기를 줄여야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 북한은 미사일에 핵탄두 탑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유도 장치를 미사일 윗부분으로 옮긴 듯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장관은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안안보회의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해 "이스칸데르와 많이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부분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확인 가능한 자료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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