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300㎜ 물폭탄…철도 중단·대피령 등 피해 속출

진현권 기자 / 2025-08-14 08:57:37
김포 시우량 101.5㎜…80대 남성 차량 뒷좌석서 숨진채 발견
파주 눌노천 범람 위험에 대피령…연천 필승교 수위 상승
최다 120㎜ 추가 강수 예보…경기도, 비상 3단계 유지·대응

13, 14일 이틀 동안 경기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김포 지역에서 1명이 사망하고, 교외선 전 구간이 침수돼 운행 중지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통일로에서 차량들이 침수된 거리를 빠져 나가고 있다. [뉴시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경기 북부 지역에 200~30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파주 지역은 312.9㎜의 비가 내려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이어 동두천 271.5㎜, 연천군 270.5㎜, 김포시 266.0㎜, 포천시 257.0㎜, 고양시 251.0㎜, 양주시 244.0㎜  순으로 집계됐다. 고양시는 시간당 105.0㎜가 쏟아져 도내 최다 시우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포 지역에서는 13일 낮 12시 14분쯤 고촌읍 대보천에서 떠내려가던 차량 뒷좌석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김포 지역에는 최다 시우량 101.5㎜를 기록했다.

 

또 이날 오후 1시쯤 교외선 전 구간이 침수되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열차는 시설물을 복구한 뒤 15일 첫차부터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의·경원·일산선은 폭우로 일시 운행 중지됐다 재개된 상태다.

 

14일 새벽 3시14분쯤 파주시 파평면 눌노천이 계획홍수수위(5.1m)를 넘겨 눌노리, 덕천리 주민에 대한 주민대피명령이 내려졌다가 3시간 만인 오전 6시30분 해제됐다.

 

이날 오전 5시29분 연천군 임진강 필승교 수위도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를 넘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연천군은 이날 오전 5시41분쯤 발송한 재난 문자를 통해 "필승교 수위가 1m 이상이고, 임진강 수위가 상승 중으로, 야영객, 지역주민 등은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통일로에서 시민들이 침수된 거리를 걷고 있다. [뉴시스]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1.15m를 기록하고 있다. 수위 1m를 넘으면 행락객 대피, 7.5m를 넘으면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단계, 12m를 넘어서면 주민 대피 준비 단계에 들어간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지하차도·도로 등 5개 노선이 통제 중이며, 용인 진목리 87의1, 안성 공도읍 용두리 등 하상도로 3개소가 통제 중이다.

 

소방은 주택침수, 도로배수 등 193건에 대해 안전 조치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3일 오후 6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 중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12일 호우 대비 특별 지사사항을 통해 △신속한 현장 대응력 확보 및 상황관리 철저 △출퇴근길 침수지역 진입 금지 안내 실시 △휴가철 산간지역 야영장 등 행락객 대피를 위한 재난문자 등 활용을 지시했다.

 

현재 김포 등 11개 시군에 호우 경보, 용인 등 20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또 파주 등 8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 남양주 등 2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4일 저녁까지 10~120㎜(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기도는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상상황에 따라 비상근무단계를 조정할 예정이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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