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소 붕괴 매몰자 1명 숨져…1명 사망 추정·5명 생사 불명

최재호 기자 / 2025-11-07 08:49:53
이틀째 구조작업…추가 붕괴 우려에 수색작업 난항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7명 가운데 1명이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위치가 파악된 다른 매몰자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머지 5명은 생사는 물론 매몰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 6일 오후 붕괴사고가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현장 모습 [뉴시스]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매몰된 근로자 7명 가운데 한 명인 A(44) 씨가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오전 4시 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전날 붕괴 사고 1시간여 만에 구조물과 땅 사이 틈에 끼인 채 발견됐다.

 

소방 구급대원들이 10여 차례 접근을 시도한 끝에 마침내 A 씨 매몰 현장까지 들어가 진통제 투여와 보온 조치까지 해가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또다른 1명이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발견됐는데, 소방당국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매몰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추가 붕괴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구조물 잔해를 마구 파헤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시 남구 남화동 소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기력발전 5호기 보일러 타워가 붕괴돼 9명이 매몰됐다. 이들 중에 2명은 붕괴 직후 구조됐다. 매몰자는 발파업체의 직원들이다. 

 

문제의 '보일러 타워'는 전기 생산 위한 터빈을 돌리는 데 쓰이는 증기를 만드는 설비다. 1981년 준공돼 사용되다가, 사용 기한 40년이 2021년부터는 가동 중단된 상태였다.

동서발전은 보일러 타워 철거를 HJ중공업에 맡겼고, 하도급 업체 코리아카코(발파업체)가 지난달부터 본격 철거 작업에 앞서 '취약화 작업'(기둥 등 구조물을 잘라내서 잘 무너지도록 하는 과정)을 하던 중에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 6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구조물 붕괴사고 현장 모습 [울산소방본부 제공]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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