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초유'의 대선후보 사퇴…"해리스 부통령 승계 지지"

박지은 / 2024-07-22 08:01:25
바이든 "남은 임기 집중하는 게 맞다…금주 후반 국민에 설명"
토론 후 3주만에 사퇴 압박에 백기…재선 포기는 전례 없어
대선 107일 앞두고 대선구도 급변…트럼프 대 해리스 맞대결
해리스 "트럼프 이기겠다"…트럼프 "바이든, 역사상 최악 대통령"

조 바이든(82)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11월 5일 대선을 107일 앞두고서다. 지난달 27일 TV 토론 부진 후 진보 진영 안팎의 사퇴 요구 압박을 받은 지 약 3주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지(endorse)한다고 밝혔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재선 도전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1일 워싱턴DC에서 나토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시스]

 

바이든은 이날 성명에서 "재선 도전을 하려했지만 우리 당과 나라를 위해서는 내가 도전을 포기하고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에 집중하는 것이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결정에 대해 금주 후반에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선을 치러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한 건 미국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79) 전 대통령 간 이른바 '전현직 리턴 매치'가 불발되고 대선판이 요동치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 대선 후보가 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저는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시키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제 의도"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수주 내 잡음 없이 대선 후보를 새로 뽑아 통합을 이루며 지지층을 다시 결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해래스 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내 이른바 대타 후보들은 50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에 초점을 맞춰 선거운동을 해왔는데, 전략을 대폭 수정하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글에서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부패한(crooked) 조 바이든은 대통령에 출마할 자격이 없었고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한 적도 없다"며 "그는 거짓말과 가짜 뉴스 등을 통해서만 대통령직을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CNN에 출연해 "바이든보다 해리스를 이기는 게 더 쉬울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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