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제재 압박 높이면 비핵화 노(NO)" 위협

김문수 / 2018-12-17 07:35:51
NHK "北 이번 담화 북미협상 교착에 초조감 표현"
美 "최룡해 등 인권 침해로 美내 자산 동결에 반발"

북한은 미국이 제재 압박과 인권 문제를 강화해 핵을 없애려 한다면 비핵화 길은 영원히 막힐 수 있다고 위협했다.

 

▲ 미국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부터)과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 3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로동신문]

미국의 소리(VOA)와 NHK 등은 북한이 16일 밤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의 개인명의 담화에서 "미국 행정부 내 고위 정객들이 신뢰 조성과는 전혀 관련이 없이 우리에 대한 제재 압박과 인권 수위를 전례 없이 높이는 것으로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큰 오산은 없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담화는 또 "미국은 '최대한 압박'이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닫고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 이행에 성실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담화는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해 새로운 제재할 부과한데 대해 반발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최룡해 부위원장 등이 심각한 인권 침해 등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령했다.

담화는 "미국이 인권문제를 둘러싼 모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가진 정상회담이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하지만 미국이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는 적대행위를 행하는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등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제재를 완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NHK는 "미국이 북한의 요구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북미 협상이 난항을 겪자 북한의 초조감이 극도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번 담화는 그러한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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