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의 훌륭한 친서 받았다"

김문수 / 2019-01-03 07:30:14
트럼프 "김정은 편지 멋지다"…'내용은 공개 안해'
"北 비핵화 속도 강조한 적 없어…많은 진전 있어"
"핵담판 추진 급물살 주목…속도 조절론은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머지않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나는 방금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편지(great letter)를 받았다"며 테이블 위에서 친서를 꺼내 백안관 일부 참모들에게 공개했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북미 정상이 새해 벽두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전후로 해 '트윗 화답'과 '친서 외교' 등으로 소통을 이어가며 '톱다운(top-down)' 해결 의지를 나타냄에 따라 북미협상 교착 국면에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국무회의에서 북한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고, 친서는 멋지다(great)"고 말했을 뿐 친서 내용에 대해서는 약간의 힌트도 주지 않은 채 조만간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얘기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북한 및 김정은과 많은 진전을 이뤄왔다. 우리는 정말로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며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결코 '속도'를 말한 적이 없다"며 "봐라, 이런 식으로 80여년 흘러왔고, 우리가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가진 건 6개월 전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속도조절론을 거듭 내비치면서도 비핵화 협상 속도가 부진하다는 미국 조야의 회의론에 정면 반박한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마 또 하나의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그가 만나고 싶어하고 나도 만나고 싶다"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한국 일부 언론에서도 전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 형식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는 신년사에서 밝힌대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가시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나는 앞으로 언제든 또 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새해 첫날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만들거나 시험하거나 다른 곳에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PBS방송 보도를 인용하면서 "나 역시 북한이 큰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잘 알고 있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정부들이 수십년간 해결하지 못한 일을 자신은 불과 몇 개월 동안 해내고 있으며 자신이 아니었으면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내세워 미 조야의 회의론을 정면돌파하려고 한 것도 그만큼 북핵 해결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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