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제화장장(서울시립승화원)이 포화상태라서 경기 동북부 주민들이 부모나 가족의 상을 당했을 때 이용하기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그나마 성남화장장을 배정받으면 다행으로 여기지만 여차하면 강원도, 충청도 어디든 찾아가야 한다.
이런 실정을 감안해 양주시가 백석읍 방성1리 도락산 능선에 의정부 등 인근 6개 시가 공동으로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는 묘안을 짜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모에 참여하고 양주시가 사업 부지로 선정하는 절차를 거쳐 무난히 진행되고 있다.
기피 시설로 통하지만 어디엔가 반드시 지어야 하는 것이어서 동네 주민들이 용기를 낸 일이다. 그런데 행정안전부가 신중하게 한 번 더 검토하라고 권고한 것을 빌미로 지역 정치권에서 불순한 의도로 님비를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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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석 양주시종합장사시설유치위원장이 마을 근처에 화장장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김칠호 기자] |
KPI뉴스가 양주시종합장사시설유치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정지석 이장을 만나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화장장 대신 중앙공원을 만들라는 정치권의 요구가 타당한지
"어딘가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시설이다. 그 자리에 중앙공원이라니 말이 안 된다. 도락산 능선은 온통 묘지로 둘러싸여 있다. 방성1리가 양주시의 중앙도 아니다. 동네 주민들이 화장장 건설에 찬성하는데 멀찍이 떨어진 사람들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 정치적인 계산이 의심된다."
-어떤 반대 움직임이 있었나
"회천신도시연합회를 주도하는 사람이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각하됐다. 그가 신청한 행정심판도 각하 결정이 내려졌다. 정치지망생을 자처하며 1인시위를 벌이면서 유력 정치인과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현역 시의원들도 거들고 있다."
-양주에 화장장을 만들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벽제·성남·인천화장장이 외지인의 이용을 막아야 할 정도라고 한다. 경기 동북부에서는 더 이상 갈 데가 없다. 장례가 5~6일장으로 늘어지는 추세다. 4~5년 뒤에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지금도 3일장 1093만 원, 4일장 1253만 원, 5일장 1413만 원으로 장례비용이 불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주에 화장장을 건립하면 3일장이 가능하고 장례비도 157만 원이면 될 것이다."
-지원금은 어떻게 사용하나
"방성1리 주민들이 100억 원을 지원받게 되어 있다. 그 돈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하거나 요양시설을 만들어 시가 운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주민 모두 동의했고 서명도 해주었다. 주민들에게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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