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공장 억지로 옮길 수 있어도 사람·기술은 쉽게 옮길 수 없다"

김영석 기자 / 2026-01-20 07:17:13
반도체 소부장 ㈜에스앤에스텍서 간부회의..."용인반도체 프로젝트 흔들기 개탄"
"국가 산단 전력과 용수공급 계획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정부 의무이자 책임"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 반도체산업 프로젝트와 관련, "정치권과 일부 지역에서 흔드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부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의 전력과 용수공급 계획을 수립한 만큼 이를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 19일 '㈜에스앤에스텍'에서 열린 간부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20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시장은 지난 19일 용인시 간부 30여명과 함께 반도체 소부장 기업 ㈜에스앤에스텍'을 찾아 진행한 간부회의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서는 용인반도체 프로젝트와 관련한 전력과 용수,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구축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한 뒤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간부회의가 열린 '(주)에스앤에스텍'은 미국과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인 '블랭크마스크'를 국내 최초로 생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경우 후보지 선정부터 정부 계획 승인까지 신속하게 진행됐다"며 "용인특례시에서 잘 진척시켜 온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정치권과 일부 지역에서 흔드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2023년 3월 15일 정부는 15개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선정했고, 이 가운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만 유일하게 2024년 12월 31일 국가산업단지로 승인을 받았다"며 "정부로부터 국가산업단지 승인을 받지 않았다면 용인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프로젝트는 무산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시장은 "만일 정부 승인이 아직도 나지 않았다면 송탄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국도45호선 확장, 경강선 연장 또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신설, 처인구 이동읍 반도체 신도시 조성, 반도체고속도로 건설 등도 무산됐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유치는 용인특례시와 대한민국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가산업단지 승인이 이뤄지지 않고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무산됐다면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에 큰 차질이 빚어졌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력공급과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이전에 문제에 대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과 결정, 그리고 승인까지 이뤄지는 과정에서 정부는 전력과 용수 공급 등의 환경을 고려해 용인을 최적의 도시로 선정한 것으로 안다"며 "정부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의 전력과 용수공급 계획을 수립한 만큼 이를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에 필요한 전력은 총 9.3㎾로, 3.7㎾를 공급하는 1단계 계획은 올해 상반기 중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약 5.5㎾의 전력이 필요하다. 2.83㎾를 공급하는 1단계 계획은 올해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정부가 수립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국가산업단지에 필요한 3단계 계획, 일반산업단지에 필요한 2단계 계획이 관련 법령 근거에 따라 확정돼 단계별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용수공급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에는 하루 76만 4000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는 하루 57만 3000톤의 용수를 공급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국가전략산업으로, 절대 실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더욱이 정치적 목적으로 용인에 계획된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은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대한민국 경제를 흔드는 일"이라고 여권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공장은 억지로 옮길 수 있어도 사람과 기술은 쉽게 옮길 수 없다"며 "용인에 잘 계획된 반도체산업을 갑자기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육성하는 것이 지방균형 발전이라는 뜻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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