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매체, "한수원 원전 수주 가능성 높아"

안재성·김태규 / 2024-05-18 06:50:22
프랑스 EDF에 비해 뛰어난 가격 경쟁력
한수원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가 30조 원에 달하는 체코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2파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체코의 한 매체가 한수원이 우수한 가격경쟁력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체코의 '경제 저널(Ekonomicky Denik)'은 정통한 소식통들이 한수원의 승리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체코 신규원전 예정부지 중 하나인 두코바니 전경 [대우건설 제공]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점으로 뽑았다. 한수원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아직 유럽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슬로바키아, 폴란드, 스웨덴, 터키 등 인접 국가에서 추가적인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한수원의 원전 kW당 건설 비용이 EDF에 비해 훨씬 낮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입찰가격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해당 기사가 한수원에 일방적으로 우호적인 것도 아니다. 유럽의 규제나 표준, 설치 기준에 부합한하는 면에서 프랑스 측이 우월하다는 EDF 임원의 발언을 소개했고, 한수원이 "덤핑에 가까운" 저가입찰을 통해 수주전 승리를 노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체코는 두코바니(Dukovany)와 테멜린(Temelin) 지역에 1200MW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4기를 건설할 계획인데 한수원과 EDF가 이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경쟁 중이다.

 

원래는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도 입찰에 참가했으나 법적 구속력이 있는 입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중도에 탈락했다.

 

체코는 올해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2029년 착공, 2036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총사업 규모는 30조 원대로 추정된다.

 

구소련 시절이던 1985년 첫 원전인 두코바니 1호기가 가동을 시작한 이래 현재 체코전력공사(CEZ)는 두코바니 4기, 테멜린 2기 등 총 6기 원전을 운행 중인데 4기를 증설하려는 것이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Team Korea)'를 꾸려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적극적인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KPI뉴스 / 안재성·김태규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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