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기관의 상징성·공공성 확보해나갈 것"
"재임기간 동안 예술의전당이 국내대표 예술기관의 상징성과 공공성을 회복하는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
유인택 신임 예술의전당 사장이 지난달 3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재원 마련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취임 직후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부 소통을 위해 외적 인력 수혈보다 기존 조직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임 사장에 따라 업무 시스템이 바뀌는 데 대한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아울러 한 달여 동안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만남을 이어 예술의전당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를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펼쳐보였다. 우선 개관 31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예술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회복하는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예술의전당은 75%에 달하는 재정자립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게 예술계 안팎의 시선이다. 지나치게 수익성만 추구해 대관과 임대에 치중하다 보니 이런 현실이 되었다는 것이다. 좋은 위치와 시설은 상대적으로 수요를 큰 불러왔고, 그에 편승해 극장은 대관과 임대, 주차 수입이라는 편한 길을 걸어왔다는 것.
예술의 전당은 앞으로는 수익성보다 '공익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경영 목표를 수립해 현재 연 110억 원 내외인 국고보조금을 200억 원으로 확대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정했다. 또한 회원규모를 현재의 10배 수준인 10만 회원으로 확대하고 공연과 전시 개최를 돕는 펀드 조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예술의 전당은 올해부터 프로젝트별로 기부금과 콘텐츠 펀딩, 크라우드펀딩 등을 유연하게 채택해 모금하고 기획 공연.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상주 국립예술단체들과 민간 기획사와 예술단체간 긴밀한 협력으로 건전한 문화예술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시민의 문화향유기회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사장은 임직원들이 수익성에 노이로제가 걸려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지하 1층 뷔페식당이 계약이 만료가 되어 자리가 빌 것 같은 데 그곳에 수입차 전시를 하면 연간 수억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예술의전당은 국가 차원이나 전체 문화회관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극장으로 좀 더 크게 봐야 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유사장은 강조했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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