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지급 가능성 높다고 가입 거절 적절치 않아" 지적 DB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이 올 상반기 위험직군 고객의 상해보험 가입을 가장 꺼리는 보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한 직업일수록 사고에 따른 보상이 필요한데, 가입 문턱을 높이는 것은 보험사의 본분을 못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험직군은 직업 특성상 사고 발생률이 높아 보험 가입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많은 직종으로 경찰을 비롯해 △소방관 △군인 △택배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이 포함된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1곳의 올 상반기 위험직군 상해보험 평균 가입비율(최근 1년 간 맺은 신계약 중 위험직군 가입자가 포함된 계약 비율)은 9.46%로 집계됐다.
생보사 위험직군 보험계약 중 DB생명의 비중은 1.4%에 그쳐 생보사 21곳 중 가장 낮았다.
DB생명 외에 △BNP파리바카디프생명(2.1%) △KDB생명(2.2%) △DGB생명(2.5%) △메트라이프생명(4.16%) △NH농협생명(5%) 순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위험직군 상해보험 가운데 교보생명의 비중은 2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푸본현대생명(19.1%) △KB라이프(18.2%) △한화생명(16%) △미래에셋생명(15.7%) △동양생명(14.7%) 순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농협손보'가 올 상반기 위험직군 고객의 상해보험 가입을 가장 꺼렸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14곳의 올 상반기 위험직군 상해보험 평균 가입비율은 18.27%로 나타났다.
손보사 위험직군 상해보험 중 농협손보의 비중은 8.6%에 그쳐 가장 낮았다. 농협손보 다음으로 △하나손해보험(9%) △롯데손해보험(15.4%) △메리츠화재(15.9%) △한화손해보험(16.8%) △KB손해보험(17.2%) 순으로 집계됐다.
AIG손해보험은 가입 비중이 28.9%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보험사의 위험직군 가입 저조한 현상에 대해 '일방적인 가입 거절'보다 높은 보험료를 책정하는 방식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말한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위험직군은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가입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위험한 직종일수록 사고에 대해 보상이 필요함에도 보험사가 일방적으로 지나치게 가입 문턱을 높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험직군 고객에게는 일반고객과 다른 보험료 체계를 추가하는 안을 포함해 금융당국과 보험사가 가입비율을 높이기 위해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위험직군은 사고 발생위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험사의 부담이 있다"면서도 "단순히 직업의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절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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