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경찰서는 전날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용인 모 고교 체육 교사 60대 A 씨가 사망 당시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의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안에 담긴 통화기록 및 사진·문서자료 등을 토대로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된 경위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A 씨가 근무한 학교의 교사 등 관계자와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나온 A 씨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 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추정할 만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정년이 1년여 남은 교사였다.
지난 6월 체육 수업 중 교사인 A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한 학생이 찬 공에 다른 학생이 얼굴 부위를 맞으면서 왼쪽 눈의 망막에 출혈이 발생하는 등의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친 학생의 학부모는 경기도교육청에 A 씨에 대한 감사 및 징계를 요청하고, 공을 찬 학생과 A 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최근까지 A 씨와 출석 일정을 조율해 왔는데, 정식 조사가 이뤄지기 전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경찰은 A 씨가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큰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했다는 유족들의 주장과, 도 교육청의 감사, 학부모의 민원 제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망 원인을 면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A 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 35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초입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 가족들은 사망 전날 외출한 A 씨가 귀가하지 않자 사건 당일 오전 9시 30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 씨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를 발견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서울 양천지역 초등학교 14년차 교사가, 지난 1일에는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군산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최근 나흘 사이 3명의 교사가 사망해 경찰이 구체적인 경위를 수사 중이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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