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이라며 만 35세 가입 가능…사실상 '어른이보험' 금융감독원은 최근 불합리한 보험상품 개발 및 판매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어린이보험 상품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오는 9월 1일부터 15세를 초과하는 경우 '어린이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없게 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은 기존 어린이보험 상품을 보험 가입연령을 15세 미만으로 낮추거나 상품 명칭에서 '어린이'를 삭제하는 등 상품 본격 손질에 나섰다.
대형 손보사 간 어린이 실손보험 상품 판매 경쟁이 과열되면서 어린이보험의 가입 연령을 35세까지 확대하고, 어린이에게 발생 빈도가 낮은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의 담보를 탑재하면서 보험업계에서는 '어린이 보험'이 아니라 '어린이+어른'을 뜻하는 '어른이 보험'으로 불렸다.
이번 제동으로 어린이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이달 말까지 기존 어린이보험 상품의 가입 연령을 최고 15세로 낮추거나, 상품명에서 어린이나 자녀 같은 단어를 빼야 한다.
이에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은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15세로 조정하고, 연령별 특화 상품 출시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기존에 태아부터 30세까지 가입 가능하도록 한 '마이 슈퍼스타' 보험의 가입 연령을 태아~15세까지로 조정한 '뉴 마이 슈퍼스타' 상품을 지난 28일 출시했다. '뉴 마이 슈퍼스타' 보험은 분할지급형 담보를 포함해 담보 선택권을 강화한 상품으로, 분할지급형 담보로 가입 시 △ADHD △성조숙증 △중증아토피 △소아 청소년 특정 성인병 등의 질병을 진단받았을 때 가입금액을 매월 나눠 지급받을 수 있다.
DB손보 역시 지난 4월 가입연령을 기존 30세에서 35세로 늘렸던 '아이러브(I LOVE)플러스건강보험'의 가입연령을 15세로 내린다. 메리츠화재는 0세부터 20세까지를 대상으로 한 '내맘같은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은 0세부터 15세까지로 변경한다.
KB손보는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의 가입연령을 35세에서 15세로 축소할 예정이다. 현대해상도 기존에 운영하던 두 가지 어린이보험 중 하나인 '굿앤굿 어린이종합보험Q'의 가입연령을 15세 이하로 낮춘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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