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주가 6%대 상승

김명주 / 2023-08-24 16:52:31
24일 콘퍼런스 '단23' 개최…장중 23만원 넘어
B2B 시장에 초점…"성과 기대", "긍정적 전망"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거세다. 24일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가 공개되자 네이버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6.26% 오른 22만9000에 거래를 마쳤다. 22만1000원에 시작한 주가는 오전 오름세를 보이다 장중 23만5000원까지 찍었다. 전날 2.5% 가까이 하락, 21만5500원에 마감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콘퍼런스 '단 23'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는 모습. [뉴시스]

이날 주가가 뛴 것은 네이버가 오전 10시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 23'을 개최해 LLM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오픈AI)나 바드(구글) 등과 달리 한국어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는 평가다. 네이버가 지난 20여 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가진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챗GPT 3.5와 비교해서는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 X'와 생성형 AI 검색서비스 '큐(CUE):'도 소개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경쟁력으로 다른 기업이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하도록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클로바 스튜디오 익스클루시브' 등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 NAVER 주가 일주일간 흐름. [네이버증권 캡처]

기대감 덕에 네이버 주가는 지난달부터 하이퍼클로바X 출시, 2분기 실적 개선 등으로 회복세를 탔다. 이달 첫 거래일 주가(23만3000원)는 지난달 초(18만9300원)보다 23.1%나 올랐다. 연초(17만9500원)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훌쩍 뛰었다. 

다만 최근 주가는 주춤했는데, 회복을 견인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종목을 팔아치워서다. 지난달 2000억 원 가까이 사들였던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680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특히 외인들은 지난 17~23일까지 연일 팔아치우다 이날 순매수(600억 원어치) 전환했다. 그간의 매도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하이퍼클로바X가 베일을 벗자마자 주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미래 전망도 밝은 흐름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X 공개로 네이버의 AI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며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과의 경쟁에도 국내 시장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안 연구원은 "이미 쏘카, 스마일게이트, 한컴 및 다수 스타트업과 제휴를 체결했다"며 "커머스, 콘텐츠, 광고 등 기존 사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B2B 영역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X는)장기적으로 검색, 커머스 등 네이버가 보유한 버티컬 서비스에 결합돼 새로운 수요와 B2B 솔루션 출시로 재무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기업가치 또한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으로 주가 부담이 적다"고 평가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을 보고 투자자들의 네이버 AI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주가 흐름은 괜찮을 것"이라면서도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어떤 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끌어내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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